2015년 12월 8일 화요일
이센스(E Sens), The Anecdote
예전에 어린이 대공원 꿈마루 카페에서 http://a1211.blogspot.kr/search?q=꿈마루 노닥거리고 있을 때 카페에 음악이 흘러 나왔는데 좋더라. "이게 뭐지?"라는 생각으로 가사 일부를 외워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슈프림 팀이라는 그룹이더라. 노래가 '그대로 있어도 돼'였다. 가사 중 인상적이었던게 '다 입고 있는 옷에 따라 성격이 변해'였다. 잘 캐치했다고 생각했다. 이센스의 목소리 처음으로 인식했던 순간이었다.
이센스의 근황은 네이버 연예계 뉴스에서 많이 접했고 가끔 들리는 패션 커뮤니티인 쇼프에 앨범 출시 소식을 봤다. http://syoff.com/node/news/613990?sword=이센스 이 소식도 그냥 그렇게 흘러 넘기고 '오바로크'된 앨범 아트웍만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다가 다시 쇼프에서 앨범 제작 다큐멘터리 링크 글 http://syoff.com/node/news/619817 을 보고 동영상을 보다가 관심이 생겼다.
계속 흥미가 생겨서 나무위키에 https://namu.wiki/w/E%20SENS?from=이센스 들어가서 보기도 하고 '한국의 illmatic'이라는 딥플로우의 말에 https://namu.wiki/w/The%20Anecdote 나스의 일매틱 앨범도 찾아 들어봤다. ㅎㅎ 그리고 구입.
앨범 제목처럼 앨범을 한 번 들으면 이센스, 강민호라는 사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진술, 일화들이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센스의 삶은 타자와 주류를 모두 경험해본 흔치않은 모습이다. 지방도시, 자퇴, 편모가정, 언더그라운드 그룹의 강민호에서 '밥먹을 때마다 돈 얘기'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그러하다.
흥미로운 것은 이센스가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성공한 가수라는 타이틀과 지표들, 변화하는 주변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기모순'의 상태로 인식한다. 그의 삶의 시간 속에서 형성된 정체성과 스웩의 '획득'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떻게 보면 그의 음악이 아닌 정체성은 힙합보다는 락킹한거 같다.
딥플로우의 말이 맞는 말일수도 있는 것이 되게 다양한 층위들이 혼재되어 있어서 꿀잼같은 앨범이었다. 얼마 전 기사를 보니 상고포기로 실형확정이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512031746105010 되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만약에 담당 판사분이 이 앨범을 들었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다. 참작의 동기가 되었을지. 약쟁이에게 연민을 가지게 만드는 하 수상한 시절이 싫어진다.
구입일 15. 0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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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E Sens),
The Anecd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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