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3일 화요일

모나미, 붓펜


어제 밖에 나와서 지하철 역에 내려 터덜터덜 가는데 갑자기 '붓펜'이 사고 싶은거다.

예전에 작가 나라 요시모토의 전시회와 책을 봤는데 생활이 그림이더라. 항상 어딘가에 끄적이더라. 캔버스 말고 유인물 같이 그릴 수 있는 종이라면 글씨나 그림을 그리더라.

그게 생각나서 '나도 그래야지'라는 생각에 알파문구에 들러 구입했다.


지하철역에서 알파문구까지 걸어가면서 쓰다가 붓이 잘 안 나오면 집에 있는 만년필 잉크를 넣어봐야지 ㅋㅋㅋ 이런 생각하고 갔는데 옆에 리필용 잉크가 요기있넹?

누나가 초코 슈크림 사줬는데 다 먹고 종이 봉다리에 써봤다.


김수영의 시 전집 중에 <지구의>라는 시다. 얼마 전 친구를 만났는데 자기 올해 계획 중 하나가 좋아하는 책 필사하는거라고. 받아적음으로써 마음에 구절이 들어온다.

붓펜살 때 세필용 붓펜도 있던데 그것도 다음에 구매 해봐야지.


구입일 15. 0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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