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밖에 나와서 지하철 역에 내려 터덜터덜 가는데 갑자기 '붓펜'이 사고 싶은거다.
예전에 작가 나라 요시모토의 전시회와 책을 봤는데 생활이 그림이더라. 항상 어딘가에 끄적이더라. 캔버스 말고 유인물 같이 그릴 수 있는 종이라면 글씨나 그림을 그리더라.
그게 생각나서 '나도 그래야지'라는 생각에 알파문구에 들러 구입했다.
지하철역에서 알파문구까지 걸어가면서 쓰다가 붓이 잘 안 나오면 집에 있는 만년필 잉크를 넣어봐야지 ㅋㅋㅋ 이런 생각하고 갔는데 옆에 리필용 잉크가 요기있넹?
누나가 초코 슈크림 사줬는데 다 먹고 종이 봉다리에 써봤다.
김수영의 시 전집 중에 <지구의>라는 시다. 얼마 전 친구를 만났는데 자기 올해 계획 중 하나가 좋아하는 책 필사하는거라고. 받아적음으로써 마음에 구절이 들어온다.
붓펜살 때 세필용 붓펜도 있던데 그것도 다음에 구매 해봐야지.
구입일 15. 0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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