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7일 일요일

5월의 노래


이번 달에도 역시 노래를 듣지 않았네 ㅡ.ㅡ;;;




Justice, <Access All Arenas>

저번 달에 이어 http://a1211.blogspot.kr/2015/05/4.html Justice의 라이브 앨범을 들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 왔다던데 반응은 그닥인거 같다. 누구는 10년 전 레파토리를 써먹냐고 그러더라.

난 그냥 집에서 이 앨범을 들었는데 그냥 들을만하다. <A Cross the Universe>가 사운드도 묵직하고 진행도 빠릿빠릿한데 이번 앨범은 맹탕 같기도 하다. ㅎㅎ 근데 마지막 두 트랙, <On'n'On>과 <Phantom, Part II>를 들으면 유장(悠長)하다고 해야하나? <대부2>처럼. 그렇다고 이 앨범이 <대부2>와 같다는건 아니고 ㅎㅎ

듣는 맛이 있는 앨범이다.




Zion.T, <꺼내 먹어요>

여연희 씨 인스타그램 봤는데 뮤비에 출연하셨더라. https://instagram.com/p/22f-GXmu6c/?taken-by=azraelyoni  https://www.youtube.com/watch?v=DwO102ffkM0

이걸 보니 생각나는 뮤직비디오가 있는데 같은 뮤직비디오 감독이 만든 진보(JINBO)의 <Fantasy>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U9T82WHekY 자이언티의 곡에서 자신의 욕망을 여과하거나 가림막을 통해 대중에게 소구하려는 느낌을 받았다. 이와 반대로 진보의 곡은 욕망하는 자와 욕망의 대상 모두 펄펄 끓는다. 식욕이라는 구강기적인 본능과 육체가 화면에 넘실거린다. 그에 대한 결말도 위트있게 보여준다. ㅎㅎ 다시말해 <꺼내 먹어요>는 동일한 욕구를 뽀샵(?)해서 보여주는 듯하다.

물론 자이언티의 곡에서 위로받았다는 반응도 있던데 그럴수도 있지. 가사 속에 묻어있는 삶의 지리멸렬함이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라는 느낌을 나도 받았다. 이런 공감(同感)을 바탕으로 해서 위로받는 느낌도 사실이고. 근데 내가 이걸 얘기하는건 이런거다.  <라디오스타 341회130821>에서 설리가 아이유에게 선물받은 노래 <복숭아>를 얘기하는데 김구라가 프린스(Prince)의 <Peach>를 말한다. 이게 우리나라에게 금지곡이었다며 ㅎㅎ 그러니 크리스탈이 "아휴... 순수하게 좀 봐주세요."라고 말하니 김구라 씨 曰, "미안해 뇌구조가 이런데 어떻게 하니...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나도 같은 대답을. ㅎㅎ

같은 감독의 연출작인데 상이한 시선으로 접근하는게 흥미롭다. 동일한 소재와 같은 창작자 사이에서 다른 결과물이 나왔다면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영화라면 '식욕 2부작'이 아닐까. 수미쌍관일수도. ㅎㅎ Digipedi의 페이스북 계정을 https://ko-kr.facebook.com/digipedi 가봤는데 다양한 작품들이 있더라. 그 분들의 작업에 관심있다면 둘러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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