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2일 월요일

김동조,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동조 씨를 처음 알게된건 인터넷 게시판이었다. 그러다가 블로그도 알게되어 구독하고 있었다. 이전에 출간된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도 읽어보고 그랬다. 신간 출간소식은 알고 있었는데 구매가 늦었다.

친구를 저녁 늦게 만나는데 예전에 커피 몇 잔 얻어 마신거 퉁치려고 오프라인 서점에 들려서 선물했다. ㅎㅎ


친구 만나러 가는 지하철에서 펼쳐 읽어봤는데 블로그에 기고된 내용도 있고 아닌 것도 섞여있었다.

다음 날 ebook으로 구매했다. ㅎㅎ


전자책을 구매한게 몇 번 없는데 TTS 기능이 되는건 첨봐서 놀랐다. ㅎㅎ

김동조 씨는 인터뷰 기사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102&contents_id=82037 에서 보는 것처럼 각자도생(各自圖生)의 현실을 잘 설명해준다고 해야하나? 설명력이 높은 주장이기에 그런가봉가 하면서 귀를 솔깃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블로그 http://seoul.blogspot.kr/2015/06/blog-post_19.html 나 트위터 https://twitter.com/hubris2015 에서 다른 관점과 아포리즘을 얻는 경우도 있어서 즐겨찾기 해두었다. ㅎㅎ 

책은 전작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2>라고 해도 될 듯하다. 주제 범위만 세 가지 범주로 집중한 경우만 빼고 거의 비슷하다.

읽으면서 저자의 지식의 폭이 넓다는 것을 깨달았다. ㅎㅎ 그리고 거의 글의 형식이 주장과 사례의 빼곡하게 적혀있는데 읽으면서 "저자의 주장에 부합하는 사례들을 모은 것인걸까?" 아니면 "독서와 영화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한 걸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사례를 큐레이팅했다고 할 정도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장에서 강한 확신감이 느껴진다. 읽으면서 저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문제원인과 해결방안밖에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파워풀하다.

제일 좋았던 글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죽음 앞에는 가장 본질적인 것만 남는다>이었다. 천붕(天崩)과 같은 경험에서 저자가 '살아남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에 답하는 과정을 읽는 것은 유사체험과 같았다.

저자가 책을 쓰는 것이 힘든 과정 속에 얻는 보상은 적다고 트위터에 쓰셨다. "첫 책을 내고 나서의 기분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흐믓함과 짜릿함이 있었는데 책을 쓰는 일의 가장 큰 문제는 1만부가 팔려도 에너지와 노력에 비해서 전혀 돈이 안 된다는 것. 그래서 이제 엄밀한 의미에서 책을 쓰는 일은 당분간 없을 듯 하다." 독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인거 같다. 나 같은 경우 책을 사서 책장안에 꽂아두고 여러 번 읽는 책은 적다. 오래 두고두고 읽는 책은 손에 꼽힌다는거. 집정리할 때 공간만 차지하는 책을 아름다운 가게에도 기증하고 알라딘 중고책방에도 팔았는데도 뭔가 좀 아쉽다. 이번에도 ebook을 구매한 것도 공간이라도 줄여보자는 마음이었다. 근데 ebook도 좀 불편한 점도 있고. 책과 출판사업의 과도기 속에서 저자와 독자의 불만족은 언제쯤 해소될런지. 독자 입장에서는 김동조 씨의 책들을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다.


구입일 15. 06. 15




15년 8월 21일(68일 경과)

친구랑 만나러 가기 전에 서점에 들러서 또 구입했다. ㅎㅎ 광주에 사는 친구인데 ktx 타고 가면서 읽으면서 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ㅎㅎ





15년 8월 30일(77일 경과)

6월에 책선물 줬던 친구가 카톡으로 후기(?)를 보내왔다. 이름은 가렸다. ㅎㅎ


이 다음에도 계속 대화는 이루어졌다. 로스코에 대한 이야기에서 로스코처럼 버텨보자는 다짐!과 로스코처럼 일찍 죽지는 말자라는 다짐!까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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