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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5일 일요일

국립발레단, 제6회 대한민국 발레축제 국립발레단 스페셜 갈라


4월에 다녀왔던 <Sac on Screen> http://a1211.blogspot.kr/2016/03/2016-sac-on-screen.html 에서 입장을 기다리다가 '대한민국 발레축제' 광고판을 봤다.

봐야지 생각하면서 휴대폰 캘린더에 1주일 전에 알림설정을 했다.

시간은 흘러흘러 예매를 할 타이밍이 왔다. 근데 주말에 일이 생겨서 갈 수 없을거 같아서 예매를 못했다. 그러다가 금요일 밤에서야 주말에 시간이 빈 것을 확인하고 예매를 했다. 자리를 잡고 예매의 마지막 단계에서 ISP 결제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자리를 놓쳐서 빡치고;;; 다시 거진 실시간으로 자리를 확인하고 괜찮은 자리를 얻었다.




자리는 B블록 5열이었는데 급작스럽게 예매한 것에 비해 좋은 자리에서 관람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의 인사와 함께 시작했다. 레퍼토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이어지고 시작했다.

금요일, 토요일 이틀로 진행된 갈라쇼는 요일마다 레퍼토리가 달랐는데 http://www.bafeko.com/2016/program1.php

난 토요일에 가서

<백조의 호수> 1막 아다지오
<해적> 그랑 파드되
<리틀 몬스터즈>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
<탱고>
<요동치다>
<스파르타쿠스> 중 스파르타쿠스

를 봤다.

예전에 봤던 <국립발레단의 발레이야기> http://a1211.blogspot.kr/2014/10/1029.html 처럼 발레 뷔페쇼여서 만족감이 컸다. ㅎㅎ

인상적인 작품은 <요동치다>였다. 작년에 <KNB Movement Series1>에서 발표된 작품이라고 한다. 핀조명만 켜진 무대에서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빛을 만들어 냈다. 무대와 음악, 그리고 몸짓으로 만들어내는 빛의 파동성이 인상적인 무대였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공연을 보면서 거기에서 생각할거리도 얻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보고온 날 16. 05. 14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국립발레단, 10/29 국립발레단의 발레 이야기


건대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나는 헬스하러 광진문화예술회관에 다닌다.

헬스하고 밖으로 걸어나오는데 계단벽에 포스터가 붙어있는거다.

광진문화예술회관 바로 옆인 나루아트센터에서 국립발레단이 와서 공연을 한다넹.  우왕굳~게다가 문화의 날이라서 반값 할인!

예매를 맘먹고 인터파크랑 나루아트센터 두 군데를 비교해봤는데 구할 수 있는 좌석이 달랐다. 나루아트센터에서 좌석예매하는게 더 좋은 자리를 구할 수 있는거 같아서 회원가입하고 자리를 골랐다.

결제한 날이 13일이었는데 <봄의 제전>http://a1211.blogspot.kr/2014/10/7.html을 보기 전이었다.

봄의 제전도 다 보고 시간이 흘러흘러 공연일이 오늘이었다.

걸어서 10분 조금 넘으니 느릿느릿 여유있게 나루아트센터에 도착했다.

관객들이 많았다. 아이들도 많았고.

해설은 김경식 씨가 맡아주셨다. http://blog.naver.com/ksballet 가 이 분의 블로그이니 발레 관심있으신 분들은 가보시면 되겠다.

발레 유명한 레퍼토리를 골라 보여주시는데 마치 발레 부페(?)에 온 느낌이랄까? ㅎㅎ 난 발레에서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만이 킹왕짱으로 알고 있을 만큼 잘 알지도 못하고 발레를 편식(?)하던 사람인데 다양한 작품 중에서 멋진 레퍼토리만 골라 보여주시니 즐거웠고 여러 작품에 대한 관심도 생긴다.

커튼콜에서 관객은 기립해서 박수를 치고 무용수들은 즉흥적이고 유쾌하게 관객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좋았다. 갈라 공연 본 건 처음이었는데 여유스러움이 있는거 같다.

1시간 동안 재미있게 보고 근처 이마트에서 몇 가지 집어오고 집에 왔다.


보고온 날 14. 10. 29











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국립발레단, 10/16 교향곡 7번 ∙ 봄의 제전


올해 4월에 백조의 호수를 보고 http://a1211.blogspot.kr/2014/04/411.html 봄의 제전이나 호두까기 인형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먼저 봄의 제전을 예매했다.

예매할 때 난 처음이 아니라 조기예매가 끝나기 몇 일 전에 구매하는 타입이라 ㅎㅎ 막바지에 좋은 자리가 없었는데 그래도 무대랑 가까운 곳에 앉을 수 있었다.

예술의 전당까지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연어처럼 퇴근길 지하철을 거슬러 올라가서 도착했다.

공연 시작하기 전에 튜닝하는 오케스트라의 소리도 좋고 커튼 아래를 자세히 보면 분주하게 준비하는 발걸음을 볼 수 있는데 이걸 보면 약간 묘한 긴장감 같은게 생긴다.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에 감사하게 된다. ㅎㅎ

교향곡 7번부터 시작했다.

율동미와 조화미를 느꼈다. 약간 과장하면 매스게임 떠오를 정도로 곡의 구성에 타이트하게 움직임을 매치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무용수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많이 힘드셨을거 같다.

들고, 안고 뛰고, 끌고... 고생하셨을거 같다. 무용수 분들의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2악장은 익숙한터라 반가웠다. ㅎㅎ

김지영 씨는 처음 뵈었는데 대단하신거 같다.

그리고 끝나고 커튼콜 때, 김지영 씨와 김현웅 씨에게 꽃다발이 늦게 도착해서 다들 웃었다. ㅎㅎ

인터미션 다음에는  봄의 제전이 시작했다.

봄의 제전의 서막 부분은 KBS 클래식 FM 듣다가 한 번 들었고 공연 보기 전에 예습차원에서 봄의 제전을 휴대폰에 넣고 들었다.

김윤식 씨의 움직임이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거친 호흡이나 발자국 소리도 곡의 구성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았다.

봄의 제전을 보면서 역동적으로 거친 느낌을 받았는데 초연 당시에는 경찰까지 출동할 정도로 사람들에게 거친 반향을 일으켰는데 지금에서는 이를 포용하는 듯 싶다. 어른들은 그렇다쳐도 공연장에 어린 아이들이 있었는데 만약 봄의 제전의 무대구성이나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정말 낯설고 무서웠다면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했을텐데 그러진 않았다. ㅋㅋㅋ

무용뿐만 아니라 곡을 듣는 재미도 있었는데 각각의 악기들의 최대한의 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

클라이막스도 인상적이었다. 발레를 몇 번 안 본터라 도구를 이용한 모습을 본 건 처음이어서... ㅎㅎ

암튼 그렇게 보고 공연장을 나왔다.

저번 공연도 그렇지만 두 시간의 환상에서 다시 밤거리를 걷고 지하철을 타다보면 마음이 헛헛하다. 이럴 때 마종기 시인의 <연가 10>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1연의 마지막 문장이 '총천연색의 세상에서 나도 메뚜기가 되어보면, 밖에는 눈이 그칠 새 없이 내리고 혼자 보고 혼자 오는 발이 시리다.'인데 왠지 끝나고 오는 내 발걸음과 같은 마음인거 같아서.



보고온 날 14. 10. 16




2014년 4월 13일 일요일

국립발레단, 4/11일 백조의 호수

발레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생뚱맞게도 박지윤의 뮤직비디오 <백조>였다. 이게 <난 남자야> 다음 후속곡이었을거다. 고등학교때 앨범이 나왔을 때는 몰랐는데 군대에서 후임이 가져온 5장짜리 뮤직비디오 모음집에 이 곡이 들어있었다. 아마 민병천 감독이 만든걸로 알고 있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ㅡ.ㅡ;; 백조의 호수 모티브에 사냥꾼을 집어넣어 살짝 뒤틀어놓은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이었다.

군시절 상병말 즈음에 신막사로 입주했는데 거기에는 기증책이 꽂혀진 조그만 도서관이 있었는데 책장에 있던 책 중에 발레리나 강수진에 대해 쓴 <당신의 발에 입 맞추고 싶습니다>도 있었다. 그걸 읽고 발레리나에 대해 흥미를 가지기도 했었다.

이러한 백조에 대한 인상은 전역하고 홈페이지에 발레리나 이미지를 아스키 문자열로 변형시켜서 만들어 놓기도 하고 그랬다.

그 이후로 별 관심이 없다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발레 공연후기를 보고서 살짝 관심이 가서 KBS 중계석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공연녹화물도 찾아보고 음악도 찾아보고 그랬다.

발레공연을 가야지 가야지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올해 보러갔다. 한 달 전에 예매를 하고 어제 공연을 보았다.

정영재 씨의 부상으로 이은원/이재우 씨로 바뀌었다.

가서 좌석에 앉아있었는데 공연시작전 오케스트라가 튜닝을 하는데 그것도 음악 같다는 생각을 했다. ㅎㅎ 하프소리가 그렇게 청명할 수가 없었다. ㅎㅎ

공연이 시작되고 처음에 이재우 씨가 등장하는데 이기적인 비율의 무용수가 뛰어오르니 정말 멋지더라. 이은원 씨도 정말 멋졌다.

난 발레를 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해와서 이렇게 대면하니 정말 달랐다. 거칠게 비유를 하자면, 소프라노스의 등장인물 폴리가 "이탈리아 음식이 들어오기 전까지 얘네들은 똥을 쳐먹었어"라고 말하는게 수긍되는 느낌이랄까? ㅡㅡ;; 재현의 용이성이라는 이점을 가진 미디어지만 실연의 감동에 비할 수는 없는거 같다.

그리고 강수진 발레단장이 2층 박스석에서 공연관람하는걸 봤는데 공연이 끝나고 무대로 올라와 이재우 씨의 승급을 알렸다. 축하드립니다.

다음에도 직접 찾아가서 보고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봄의 제전이나 호두까기 인형을 보러갈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