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일 수요일

NIKE, SHOX XT


이건 2002년에 구입했던 신발이었다.

2000~1년도였나? TV에서 광고를 보고 "이게 뭐지?" 생각했다.
http://www.youtube.com/watch?v=1-iygbSqckQ

알고보니 나이키에서 나온 SHOX라는 운동화였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컴퓨터 바탕화면도 있어서 모니터에 깔아두고 "언제간 꼭 사고 말거야"라는 생각을 했다.

재수시절, 짝꿍녀석에게 운동화 이야기를 나오자 그 얘길 했는데 몇 일 뒤에 연신내 나이키에서 그 운동화를 봤다는 것이다.

그래서 토요일날, 오전 학원수업이 끝나고 연신내로 향했다. 가서 구입을 했네.
수첩을 뒤져보니 http://a1211.blogspot.kr/2014/09/mmmg.html 2002년 7월 20일에 구입을 했다. ㅎㅎ 거기에 쓴 내용을 보니 새 신발을 신고 지하철을 탔다고 나오네. 헐~ 얼마나 좋았으면...

그 때 SHOX XT 발매된 컬러가 노랑, 실버, 검정이었는데 난 노랭일 구입했다.

암튼 그 때 그렇게 사서 잘 신고 다녔지. 재수시절, 대학 전역 후에도 잘 신다가 2006년에 자전거를 사서 룰루랄라 타다가 보도석에 갈려서(ㅠㅠ) 그 이후로 신지 못했다. 그러고 신발장에 넣어두었지.

이 사진은 대학교 O.T때 신고갔던 사진이다. 내 방 한 켠에 출력해서 붙여두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작년에 대대적인 정리정돈에 나섰을 때 버렸다. 버리기 전에 신발장에 콕 박힌 운동화의 모습은 정말 ㅠㅠ 재질이 합성재질인데 가죽이 아니다보니 재질이 녹아서 끈적끈적해지고 그런 모습이었다.

그걸 버린다음에 미련이 남았는지 인터넷으로 구할 수 있나 여기저기 뒤적였다. 네이버, 이베이, 타오바오까지.

그러고 말다가 자주 가는 일본 경매사이트에서 이게 나온걸 봤다. 색상은 검정색. 사이즈는 295. 예전에 샥스 운동화를 285로 신었는데 10mm는 커버 가능하겠거니 생각했다. 가격은 1,000엔. 음~ 괜찮네. 한 번 질러볼까?

3,000엔까지 구입하려고 마음먹고 예약경매를 걸어두었다.

결과는? 어랏? 1,000엔에 낙찰되었다.

판매자의 집에서 경매대행 사무실 그리고 인천 세관에서 우리 집으로 오는데 일주일걸렸다. 무게는 안 무거운데 운동화 박스 크기가 꽤 커서 부피땜시롱 배송비가 더 나왔다. 운동화는 1만원 안짝인데 배송비가 5만 7천원 들었다. ㅠㅠ


제품은 정말 신품이었다. 와우~! 앞쪽은 괜찮은데 뒤쪽이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재질이 살짝 끈적거린다. 마치 다크맨의 피부같이ㅠㅠ 그래도 못 신을 정도는 아니라서 조심조심 신어주면 크게 문제는 없을 듯하다.

신어봤는데 진짜 크다. 예전에 어케 285mm를 신고 다녔는지ㅋㅋㅋ

큰 운동화에 어케 잘 맞춰 입을지 고민중이다.

구입일 14. 09. 17




15년 4월 13일(209일 경과)

뒤쪽 부분이 합성재질인데 15년 가량의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한걸 어떻게 고칠 수 없을까 생각했다.

내 손으로 해보려고 마스킹 테이프 http://a1211.blogspot.kr/2015/02/blog-post.html 로 뒷면 패턴을 본떠서 덧씌우려 했는데 저주받은(?) 내 손으로 잘 할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고 그냥 내버려둔 상태였다.

2015년이 되고도 봄이 되서야 비로소 고치자고 마음먹고 구두 수선가게로 갔다.

전에 누나 운동화 수선을 맡겼는데 잘 해주셔서 이번에도 그 쪽으로.

사장님께서 운동화를 보시고 고개를 갸웃 거리시며 안 하시려고 했는데 모험하는 셈치고 도전하시겠단다. ㅎㅎ

결국 완성.


수선 잘 해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신어봤는데 평소 신는 것보다 20mm 크니 깔창을 깔든지 해야겠다. 15년 전에 내겐 꿈의 운동화였던걸 다시 신게 되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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