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4일 일요일

디 뮤지엄,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Spatial illumination - 9 Lights in 9 rooms)


일요일 오후에 디 뮤지엄 다녀왔다.

되게 놀란게 사람으로 된 줄이 굽이굽이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허걱.

강추위가 풀리고 그나마 날씨가 따뜻한 편이어서 입장까지 근 30분을 기다렸다. ㅠㅠ

긴 인파를 보고서 집에 갈까하다가 집에서 미술관까지 왔다가 갔다 소모한 시간이 아까워서 줄을 서기로 했다. 1시간의 매몰비용 ㅠㅠ


겨우겨우 입장했는데 오래 기다린 탓에 대충 보고 나왔다. 들어가서도 이어지는 사람들의 향연. 줄서는데 지치고 북적북적한 사람에 지쳐서 금방 나왔다 ㅠㅠ

빛에 대한 아우라를 느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줄서면서 스태프 분들이 주말에는 관람객이 매우 많아져서 죄송하다는 양해의 말씀을 했는데 과연 그랬다.

후루룩 보고 나왔다.

이 전시를 관람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드리는 당부의 말씀. 평일이나 오픈시간 직후 즈음에 가시길 바란다.

예전에 로스코 展에도 갔다가 엄청난 인파에 기겁하고 줄서기를 포기했었다. 생각해보면 평일에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토요일, 일요일 쉬는 와중에 예술적인 영감을 얻고자 하는 청년들이 많은거 같아서  짠했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관람한 날 16.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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