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빅이슈, 12월 3~4주차


오랜만에 구입한 빅이슈.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은 잡지로 변화해가는 것 같아서 좋다.

다만, 잡지에 기고하는 재능기부자와 구매하는 사람들의 관심영역이 다양하기에 포지셔닝이 애매한거 같다. 나의 경우는 관심영역이 아닌 기사들은 그냥 스킵한다. 근 백여 페이지에서 집중해서 읽은 페이지는 얼마 없었다. 이번 호 빅이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광고'였다.

독자입장에서도 잡지다움과 목적 사이에서 위치를 짚어내기 힘든데 에디터분들은  얼마나 고심하실지 짐작이 간다;;;

빅이슈 에디터분들 올해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



구입일 14. 12. 30



2014년 12월 28일 일요일

뒤늦게 적는 11월의 노래


에픽하이, <또 싸워(feat. 윤하)>

이 노랠 듣자마자 이 노래를 들으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졌다. 한겨울 밤에. 덕분에 죽을뻔 했다. ㅡㅡ;;

피쳐링한 윤하의 목소리 없었다면...? 이런 가정은 무의미한 것 같다.





에픽하이, <RICH(feat. 태양)>

가사가 모두 '내 이야기'인양 고개를 끄덕이며 듣게 된다.

미쓰라의 래핑이 짱짱이다. 내 가슴에 훅훅 때린다.

내 친구의 말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들은 '작은 이건희'들일지도 모르겠다. 희망사항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에서 '업'이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들에게 묻는 노래.





유희열, <Goodbye Sun, Goodbye Moon(feat. 이수현 of 악동뮤지션)>

유희열 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알고 있던 이수현 씨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임성한의 드라마에서 나오는 '되바라진' 며느리같다. 딱부러지고 완벽해서 이 세상에 없을거 같은 며느리. 정말 풋풋하고 좋아하는 사람있고 정말 고백하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정말 풋풋해서 '얼음 기사'도 나온다.







뒤늦게 적는 10월의 노래



서태지 & 아이유, <소격동>

<진중권의 문화다방> 연말정산 코너에서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씨가 말한 것처럼 서태지가 구축한 아이덴티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서구 팝 장르의 국내 도입'이다. 이게 딜레마인게 새로운 음악과 계속 호흡함으로써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인가 아니면 특정 장르에 천착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지의 갈림길에 서있는거 같다.

노래는 물론 앨범 전체가 꽉찬 사운드로 이루어 졌으니 딱히 말할 필요가 없을거 같다.

서태지가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소격동>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당시 시대적 상황이 부연될 수밖에 없다는데. 나도 88 올림픽을 티비로 본 게 전부고 그 이전의 기억은 없기에 나도 피상적으로 '서늘하다고' 느낄 뿐이다.





태티서, <아드레날린(Adrenaline)>

시월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이 아닐까 한다.

이 노래를 들으며 머리 속에서 계속 춤을 췄다.

신나는 모습으로 세계가 붕괴되고 있는 장면을 목도하는 느낌이다.

SM류 음악들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글로 써보고 싶다.





시스타, <I Swear>

신나고 곡의 진행도 좋다. 곡에서 보컬과 악기같은 구성요소들을 곡이 끝날때까지 요리조리 잘 분배했다. 과하지도 않고 모자르지도 않게 썼다.





정성조, <Blue Bossa>

마왕의 죽음이후에 심란해하고 있다가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마왕 추모영상을 틀어줬다. 당신의 음악은 영원합니다. 신해철 정성조 http://www.ebs.co.kr/space/broadcast/3646 인데 故 신해철의 목소릴 듣다가 뒤이어 국내 재즈 거장 故 정성조 씨도 별세하셔서 과거 스페이스 공감 출연분을 보았다. 마왕뿐만 아니라 정성조 씨도 그 분의 음악을 듣자마자 일면식도 없는 내가 그 분의 죽음을 안타까워할 정도로 정말 대단한 음악을 하신 분이다.

정성조 씨와 이정식 씨의 색소폰을 듣다보면 알 수 없는 허무감같은게 느껴진다.

너무 좋아서 mp3 파일로 만들었다. 이 노래를 들으며 찬겨울 밤거리를 걷다보면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 안에 있는 느낌이다.




뒤늦게 적는 9월의 노래


뒤늦게 적는 9월의 노래

블락비, <Her>

태국에서 인터뷰 중 물의(?)를 일으켜 리더 지코가 삭발한 일, 소속사 분쟁, 그리고 아는 여동생이 좋아한다는 그룹으로 알고 있던 블락비 그리고 지코의 솔로곡 중 'faggot'이란 단어에 대한 논란

헬스하면서 들었는데 좋다. 지코말고 다른 멤버들의 실력도 출중한 듯하다.

<패션왕 코리아>에서 지코와 피오의 모습을 보면 존 케이지가 말한 'Everything We Do Is Music!'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행동이 힙합이다. ㅋㅋ 이게 좋게 말하면 자유분방한 것이고 다르게 말하면 태국에서의 일(?)이 다시 터질까봐 불안한 감이 든다.

이게 약간 리스너의 꼰대 의식이라고 해야하나? 힙합 장르를 즐겨듣지만 삶은 힙합이 아닌지라 이 간극에서 오는 괴리감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이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무튼 내가 작곡가라면 함께 작업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있는 친구들 같다.





개리 & 정인, <자전거>

이 노래 들으면 커버 아트처럼 석양아래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 든다. 상상하여 곡에 이입하게 된다.

단, 한강에서 이렇게 타면 민폐이니 조심하자!





박재범, <나나(NaNa) feat. 로꼬 & AOMG>

흥겹다. 같은 앨범에서 이 곡 다음에 밀었던 <So Good>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피쳐링한 로꼬가 전지구적인 스웩을 펼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윤상, <날 위로하거든>

윤상의 새 앨범을 기다리던 중에 단비같던 노래.

싱글을 낸 것도 다음에 수록할 앨범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데 어느 정도 수긍한다.

도입부는 이승환 씨가 언급한 것처럼 노래가 말을 한다. '안녕하세요. 윤상입니다.'처럼 진행된다. 그 이후에는 감정이 고조되면서 윤상 음악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던 쎈! 질감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스페이스 카우보이와의 협업으로 윤상의 숨겨진 모습을 보았다.





전효성, <Good-night Kiss>

곡 재생하고 15초 동안에는 덜어내고 싶은 부분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





린 & 레오, <꽃잎놀이>

곡을 처음 듣는데 남자 보컬이 누군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노래방에서 부르고 싶어졌다. ㅎㅎ

찾아보니 아이돌이었구나. 가창력 좋은 린이랑 있어서 실력이 없었다면 극단적인 대비를 이루었을텐데 유려하게 곡이 흘러간다. 좋다.





Mariah Carey, <Camouflage>

힘든 일이 있었을 때 의지했던 곡.

가사 중에서 '내 눈물을 숨기고' 대목에서 울컥했다.

폼이 죽었다고 이야길 듣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아직도 디바이다.

하루 종일 계속 들었던 곡이었다.



















2014년 12월 16일 화요일

LEATA, Sweat Pants Black


리타에서 봄철에 나온 츄리닝 바지가 마음에 들었는데 가격이 약간 비쌌음. 칠만 육천원.

인터넷 서핑하다가 리타 홈페이지 들었는데 세일하고 있는게 아닌가!

오만 오천원에 구입!


실측 사이즈를 보고도 작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맞는다.

봄 시즌에 나온거라서 얇을까봐 걱정했는데 입고다닐만 한거 같다.

사이즈는 L로 구입했는데 기장이 약간 길지만 발목 시보리가 있어서 괜찮을거 같다.

택배오고 엄마한테 보여줬는데 '얼마냐?'

'오만 오천원'

'왜 이렇게 비싸냐?'

'뼈다귀 그림이 있어서 그럼 ㅎㅎ'

'미친 놈...'

이런 소리 들었음;;;

암튼 구입했다.


구입일 14. 12. 14


2014년 12월 15일 월요일

세월호, All Of The Lights


세월호가 가라앉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나의 일상도 별일 없어 보이지만 리바이어던이 존재하지 않는 절벽끝의 삶이 아니었나 싶다.

그 때 나의 심정은 http://a1211.blogspot.kr/2014/05/blog-post.html 이랬다.

조문을 갔다 왔지만 나만의 방식의 추모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구상만 해두고 올해를 마감시한으로 두고서 만들겠다고 마음 먹었다. 심지어 친구한테도 이걸 만들겠다고 언질까지 해두었다.

여름이 가고 잊혀진채로 있다가 올해 마지막 달에 끝맺었다. 근 2주일 걸렸다.

재귀반사원단으로 리본 304개를 검은 셔츠에 실로 매달았다. 재귀반사원단이라는게 천에 미세한 유리구슬이 막혀있는거라서 빛이 오면 이를 반사한다. 이전에 이 원단으로 펌프스도 만들었는데 http://a1211.blogspot.kr/2014/07/blog-post_30.html 흥미로운 원단이라서 이번에도 이걸로 만들었다.

나는 세월호 희생자분들에게 빛이라는게 우리들의 잊지않는 노력이며 리본은 이에 호명되는 존재로 대입시켰다. 이러한 의도가 Kanye West의 노래 중에서 'All Of The Lights' http://www.youtube.com/watch?v=HAfFfqiYLp0 라는 곡명과 맞는거 같아서 결과물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304개의 리본모양을 자르고 붙이는 과정 속에서 두려움, 귀찮음, 아쉬움의 감정들이 지나갔다.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갯수인데 과정 속에서 여러 생각이 번갈아 드니 마치 절하는 느낌이었다. 예전에 성철 스님을 뵈려면 삼천배를 해야했다는데 절하는 과정 속에서 여러 생각이 나거나 비워짐 속에서 깨달음을 얻으라는 속내가 있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빛을 받기 전의 모습이다.


빛을 받은 후의 모습이다.

SBS 다큐 중에서 '망각의 시간, 기억의 시간' http://w3.sbs.co.kr/tvview/tvviewEndPage.do?srs_div=01&srs_no=00380&srs_dtl_no=00&vod_id=V0000311936&pgm_id=00000311936&openerGb=search 을 보면서 망각의 절대적 힘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더이상 세월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만든 날 14. 12. 13



2014년 12월 14일 일요일

유니클로, 히트텍 니트캡


겨울이 되니 춥더라.

체온손실이 머리쪽에서 많이 된다는 기사를 본터라 비니를 싸돌아다니고 있다.

명동 갔을 때 유니클로 매장에서 옷 둘러보다가 비니가 있더라. '음 괜찮네'하고 생각하고 집에 왔는데 그 비니가 생각나더라;;; 그래서 다시 유니클로 가서 구입했다. ㅎㅎ


아크릴 85%, 모15% 혼방인데 재질의 느낌은 괜찮다. 전에 쓰고다니던 비니가  아크릴 100%인거라서 더 그렇게 느껴진다.

몇 년 전에 유니클로에서 비니를 구입했는데 몇 번 쓰니 늘어졌는데 이건 그럴거 같진 않다.

구입할 땐 되게 넉넉할 줄 알았는데 아니다. 써보니 나의 큰머리의 압박이 느껴진다. ㅠㅠ 그리고 영화 '나홀로 집에'에 좀도둑 조페시 같다. ㅠㅠ

전에 쓰고 다니던 비니는 머리 크기로 늘어나고 쓰다보면 머리 위쪽으로 올라오는데 이건 약간 타이트한데 쓰면 위로 올라오지 않고 그 자리에 있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몇 번 써보니깐 적응되고 나름 쓰고다닐만 하다.


구입일 14. 12. 9




16년 3월 18일(446일 경과)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

이번 겨울에 줄창 쓰고 다닌거 같다.

조카랑 놀다가 한 번 씌우고 찍었다. ㅎㅎ


이제 봄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때까지 쓰고 다시 겨울에 써야지.

페어플레이, 오리지널 무지 집업후드


전에 페어플레이에서 집업후드티를 구입해서 입고 다녔는데 구입한지 오래되서(쇼핑몰 들어가서 구매내역 확인해보니 2009년 11월에 구입했었다;;;) 색상도 변색되고 손목 시보리 부분도 닳아서 새로 구입했다.


검정색으로 구입했다. 사이즈는 XL인데 낙낙하니 좋다. 전에 입었던 후드티는 허리까지 왔는데 이번에는 엉덩이 절반까지 내려온다.

구입일 14. 12. 9


다봉산업, 마이핫 보온대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맨날 산에 가는 엄마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손이 찬 누나가 핫팩 좀 사라고 시켜서 구입했다.

예전에 군대 PX에서 구입했던 핫팩을 다시 사기로 했다.

혹한기 훈련 나가서 침낭에 다리, 허리, 머리부분에 하나씩 놓고 잠을 잤던 기억이 난다. ㅎㅎ


다른 핫팩이랑 크기가 더 크다.

핫팩을 써본 엄마가 괜찮다고 하니 그런가봉가.

구입일 14. 12. 9




14년 12월 18일(11일 경과)

엄마가 밖에서 썼던 걸 나에게 토스해서 얻어썼다;;;

엄마가 어제 오후 2시에 산책하러 나가면서 가지고 갔다가 저녁때 나한테 줘서 계속 꼼지락 거리고 잘 때도 목근처에 두고 잤다. 오늘 깨고 일어났는데 약간의 온기가 남아있다.

주의! 너무 조물락거리면 터져서 까만 가루들이 나온다. 깔깔이 주머니에서 한 번 터졌음 ㅡㅡ;;




15년 11월 29일(356일 경과)

겨울이 다시 왔다. 다시 구입했다.



울누나가 수족냉증이라 겨울에는 손이 더 차가워진다. 아침에 뜯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항상 따뜻하다고 좋아라한다.




16년 1월 21일(409일 경과)

다시 한 번 더 구입했다.



PLATINUM, Preppy 만년필


전에 쓰던 만년필 닙에 도금된게 벗겨져 나가면서 글자가 번져서 안 쓰고 있었다.

만년필을 못 쓰고 있으니 손에 힘들이지 않고 스륵스륵 종이 위를 움직이는 만년필이 그리웠다.

책보러 교보문고에 갔는데 이 만년필이 생각났다. 블로그를 둘러 보던 중에 가격도 싸고 나름 쓸만하다는 평이 있었던 걸로 기억해서 http://blog.naver.com/juneeeeeee/220176885718 문구코너에 갔는데 있더라. 여러 색상과 리필용 잉크 카트리지도 같이 진열 되있었다. 색상별로 시필용 만년필도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 보니 닙이 마모되어 굵게 써졌다.

3300원 주고 구입했다. 일본에서는 200엔에 파는 듯하다.



써보니깐 괜춘하다. ㅎㅎ


저렴한 가격에 만년필 쓰는 기쁨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구입일 14. 12. 7


만지락, 만지락 프리미엄 유토


조물딱 조물딱 찰흙을 만지고 싶었다.

꼬꼬마였을땐 손의 감각을 느낄 일이 많았는데 점점 그런 재미를 잃어버리는거 같아서 구입했다.

찰흙은 마르고 집에 가루 많이 생길까봐 스킵하고 유토로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지식쇼핑에서 검색하니 가격대가 다양하더라. 그 중에서 국산이고 제품설명이 잘 나와있는 제품으로 구입했다.


처음에는 딱딱한 상태인데 주물럭 거리면 부드러워진다. 조카가 가지고 놀던 'Play Doh'랑 비슷하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토랑 두상 심재랑 조소용구를 같이 구입했는데 조소용구의 철부분이 녹이 껴있어서 좀 짜증났다. 사포로 끝부분을 갈아주었다. 녹스는게 꺼려진다면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레스 재질을 구입하는 것도 좋겠다.

구입일 14년 11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