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8일 일요일
뒤늦게 적는 9월의 노래
뒤늦게 적는 9월의 노래
블락비, <Her>
태국에서 인터뷰 중 물의(?)를 일으켜 리더 지코가 삭발한 일, 소속사 분쟁, 그리고 아는 여동생이 좋아한다는 그룹으로 알고 있던 블락비 그리고 지코의 솔로곡 중 'faggot'이란 단어에 대한 논란
헬스하면서 들었는데 좋다. 지코말고 다른 멤버들의 실력도 출중한 듯하다.
<패션왕 코리아>에서 지코와 피오의 모습을 보면 존 케이지가 말한 'Everything We Do Is Music!'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행동이 힙합이다. ㅋㅋ 이게 좋게 말하면 자유분방한 것이고 다르게 말하면 태국에서의 일(?)이 다시 터질까봐 불안한 감이 든다.
이게 약간 리스너의 꼰대 의식이라고 해야하나? 힙합 장르를 즐겨듣지만 삶은 힙합이 아닌지라 이 간극에서 오는 괴리감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이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무튼 내가 작곡가라면 함께 작업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있는 친구들 같다.
개리 & 정인, <자전거>
이 노래 들으면 커버 아트처럼 석양아래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 든다. 상상하여 곡에 이입하게 된다.
단, 한강에서 이렇게 타면 민폐이니 조심하자!
박재범, <나나(NaNa) feat. 로꼬 & AOMG>
흥겹다. 같은 앨범에서 이 곡 다음에 밀었던 <So Good>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피쳐링한 로꼬가 전지구적인 스웩을 펼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윤상, <날 위로하거든>
윤상의 새 앨범을 기다리던 중에 단비같던 노래.
싱글을 낸 것도 다음에 수록할 앨범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데 어느 정도 수긍한다.
도입부는 이승환 씨가 언급한 것처럼 노래가 말을 한다. '안녕하세요. 윤상입니다.'처럼 진행된다. 그 이후에는 감정이 고조되면서 윤상 음악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던 쎈! 질감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스페이스 카우보이와의 협업으로 윤상의 숨겨진 모습을 보았다.
전효성, <Good-night Kiss>
곡 재생하고 15초 동안에는 덜어내고 싶은 부분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
린 & 레오, <꽃잎놀이>
곡을 처음 듣는데 남자 보컬이 누군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노래방에서 부르고 싶어졌다. ㅎㅎ
찾아보니 아이돌이었구나. 가창력 좋은 린이랑 있어서 실력이 없었다면 극단적인 대비를 이루었을텐데 유려하게 곡이 흘러간다. 좋다.
Mariah Carey, <Camouflage>
힘든 일이 있었을 때 의지했던 곡.
가사 중에서 '내 눈물을 숨기고' 대목에서 울컥했다.
폼이 죽었다고 이야길 듣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아직도 디바이다.
하루 종일 계속 들었던 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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