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2일 일요일

2월의 노래



Keith Jarret, <The Köln Concert>

윤광준 씨를 인터뷰한 조우석 씨의 <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561767 를 읽었는데 인터뷰 말미에 윤광준 씨가 추천한 앨범 중 하나였다. 필청을 권하길래 일단 휴대폰 메모장에 저장을 해두었다.

몇 개월이 흐르고 이 앨범을 찾아 들었다.

들으니. 정말 좋다.

1975년 음반인데 지금 들어도 무리없다. 좋은 음반은 세월을 거스르는 힘이 있는거 같다.

2월 겨울 밤, 산책을 빙자한 서성거림의 좋은 동반자였다.

단순히 재즈라고 하기엔 여러가지 감정들이 섞여있다. 클래식도 한 숟갈, 현대음악도 한 숟갈. 파트1이 제일 좋은데 10여분 정도 지나면 롤러코스터에 탄 느낌을 받는다. 재즈문법이라는 관성의 힘 속에 존재하지만 탈주하는 쾌감을 맛볼수가 있다. 듣다가 스트라빈스키가 생각이 났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앨범이 좋아서 키스 자렛의 다른 앨범을 들었는데 아직까지 이 앨범만큼 직관적으로 다가오는걸 발견하지 못했다. 좀 더 찾아봐야지.

다시 한 번 추천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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