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2일 일요일

László Vass & Magda Molnár, Handmade SHOES FOR MEN


작년 9월달 즈음에 구두제작 기초수업을 들었던 동생이랑 이전 기수 선배 형님이랑 술먹고 커피마신 날이 있었다.

형님이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된 제작방법이 아직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예시로 언급했던 책이 바로 요책이다.

한참 지나서 이번 달에 구입했다. 뒤늦게나마 구두관련 서적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교육받을 때 이런걸 알아두었으면 선생님의 말씀을 잘 이해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ㅡㅡ;;;


이 책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100년 넘는 세월동안 대대로 구두제작을 해온 바쉬공방의 라즐로 바쉬가 지었다.

다 읽어보진 않고 그림만 대충 봤다. 보니깐 완전 전문적인 부분은 그닥 없는거 같다. 현재 사용하는 방식이랑 과거의 방식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이 책에서는 나무로 라스트 깎는 과정이 나오는데 지금은 라스트 제작업체에서 개발한 합성수지로 만든 라스트를 주로 쓴다. 난 나무로 된 라스트를 써보지 않아서 느낌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요즘 다양한 기술로 라스트의 부족함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도 생각해보기도 했다.

김훈 작가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0/31/2014103103307.html?Dep0=twitter 자연과학이나 항해사 자격증 시험서적까지 읽는다고 하시더라.  틀릴 수도 있지만 내 나름대로 미루어 보건대 사회의 작동과정의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맞닿은 글을 쓰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다. 허공의 글이 아니라 두 발을 지탱하는 땅내음이 나는 글. 구두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구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기쁨과 창조를 얻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구입일 15. 0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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