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한 번 바뀌고 4년이 지난 운동화가 있다.
나이키 포스1 하이 럭스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게 2001년에 만들어진 제품이다. http://airforceone.tistory.com/225
오래되서 밑창도 갈고 카운터 부위도 덧대고 염색도 하면서 신고 다녔다.
역시나 오래되서 수선한 부분이랑 염색한 부분이 꾸질꾸질하게 변하고 있다.
다시 염색을 맡기기 전에 괜찮은 구두약이 없을까 싶어서 찾아보다가 이런 글을 봤다. http://blog.naver.com/rainplay11/140205365918 구두약이 신발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난 그냥 군대에서 바르던대로 구두약을 떡칠하면서 살았는데 ㅠㅠ 이 글에서 언급한 증상이 닥터마틴에 고대로 나타나서 안 신었는데 그 때 난 단순히 "오래 신었으니 그런가 보구나" 생각했다. 이런;;;
그래서 부랴부랴 구두약 대신 가죽에게 영양을 줄 수 있는 레더젤을 구입했다.
택배를 받아보니 가성비가 심각하게 나쁘다. 라벨딱지에 "+15% 더 드렸어요. 데헷~" 이라고 적혀 있어도 딱 250ml 우유팩 크기인데 가격은 거의 2만원이라니. 2만원짜리 팩우유라 ㅠㅠ
라이터 기름으로 운동화를 문지르니(이게 옳은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구두약이 묻어나온다. 오호~ 그 다음에 구입한 레더젤을 발라주었다.
별효과 없는 것처럼 느낀건 오래된 운동화. 지금까지 서너 번 발랐는데 바를 때는 가죽에 윤기가 나는 듯한데 몇 일 두거나 신고 나갔다 오면 별차이를 못 느끼겠다.
별효과 있는 것처럼 느낀건 아직 가죽의 염색된 부분이 벗겨지지 않은 운동화.
결론은 소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는 역할이라는거. 가죽상태가 너무 좋지 못하면 사후약방문이다. 나의 2001년산 숙성되다 못해 쉬기 직전인 운동화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수밖에. ㅠㅠ
구입일 15. 0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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