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8일 월요일
예술의 전당, 2016 SAC on SCREEN 오페라극장 특별상영회
이메일을 확인하다가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극장 특별상영회를 한단다. 그것도 무료로 ㅎㅎ
http://www.sacticket.co.kr/home/sac/event/saconscreen/saconscreen.jsp
바로 신청을 했다. 낮과 저녁에 각각 상영이 있었는데 나는 일이 있어서 저녁 8시에 상영을 관람했다. 목요일에는 아는 동생 생일이어서 못 갔다 ㅠㅠ
예술의 전당을 마지막으로 간게 국립발레단의 <교향곡 7번∙봄의 제전> http://a1211.blogspot.kr/2014/10/7.html 이었으니까 근 1년 6개월 정도 되는구나. 오페라 극장 공짜로 구경가는거 같아서 좋았다.
퇴근길 2호선을 탔는데 그야말로 짐짝처럼 움직이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찌어찌 서초역에 내려서 걸어서 예술의 전당까지 갔다.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에서는 스크랴빈의 <24개의 전주곡 Op.11>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1번 d단조 Op.28>가 녹화된 영상을 보여줬다. 오페라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게 잘 상상이 가지 않았는데 화면도 크고 사운드도 빵빵해서 오히려 영화관 보다 더 좋았던거 같다.
스크랴빈의 서정적인 멜로디 도입부가 인상적이었고 라흐마니노프의 클라이막스 부분의 격렬한 부분을 연주할 때의 백건우 씨 표정이 곡과 하나가 된 모습이지 않나 생각했다.
도입부나 중간 부분에 인터뷰나 백스테이지에서 무대 등장까지의 모습들, 그리고 리허설 준비하는 모습까지 담겨 있어서 좋았다.
<드로르작의 신세계로부터>에서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영상이었다. KBS 클래식FM을 들으면서 귀에 익숙했던 작품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 시작 전부터 곡의 해석이나 중요 부분에 대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 분들께서 연주하시거나 해석에 대해 언급한 영상을 틀어주셔서 좋았다.
참고로 영화 <죠스>의 테마음악으로 우리에게 친근한 4악장의 도입부인데 예전에 맥도날드 알바했을 때 패티를 구워주는 그릴 기계에서 패티가 다 구워질 때 이 부분이 경고음처럼 나온다. ㅋㅋㅋ
<지젤>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작품이었는데 이름만 들어봤지 처음 보는 작품이었다. 1막과 2막 사이의 인트로를 샌드아트로 표현해서 극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무용수들의 손짓과 몸짓으로 표현하는 대사들을 자막으로 입혀주셔서 발레 초짜인 나도 이해하기 쉬웠다.
<지젤>을 보면서 아직 보지 않았던 작품들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정도로 재미있었다.
공연에서는 보지 못하고 영상만이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백건우 씨가 피아노 페달을 밟을 때의 구두 부분을 클로즈업 해서 마치 영화에서 배우가 몸짓으로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지젤>의 2막에서 윌리들의 군무를 위에서 부감샷으로 찍어서 관객들이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여줘서 좋았다.
상영 마지막이 금요일이었는데 화, 목요일에는 관객들이 별로 없었는데 금요일에는 무지 많았다. 아마도 평일 저녁에도 퇴근때문에 관람하시기 어려운 분들이 있지 않았나 싶다.
내년에도 상영한다면 다시 한 번 찾아가고 싶다.
보고온 날 16. 0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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