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5일 화요일
허꽃분홍, Huh Kkot Bun Hong 허꽃분홍 사진집 포트폴리오
미스치프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어떤 사진을 봤다.
https://www.instagram.com/p/BCHP-OwlJss/?taken-by=mischiefmakers
봤는데 느낌이 강렬했다.
먼저 눈에 보인게 슈프림 헤어밴드였지만 자유롭게 풀어헤친 모델이 좋았다. 슈프림 화보같았다. ㅎㅎ
궁금해서 홈페이지 http://tonenmood.com/ 에 들어가보니 패션모델인 허꽃분홍 씨의 <SELF-TIME>이라는 연작이었다.
300부 한정으로 사진집을 판매하고 수익은 기부된다기에 한 권 구입했다.
선착순 50부는 포스터도 증정된다는데 순위권(?)에 들어서 사이즈가 꽤 큰 포스터도 덤으로 받았다. ㅎㅎ
사진집이 야누스(?)적인데 한 쪽은 <SELF-TIME> 연작이 배치되고 반대편에는 패션모델로서의 상업사진이 나와있다. 자기 작품과 포트폴리오라는 범주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서로 비교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패션모델인 피사체가 스스로 응시하는 작업이 흥미로웠다. 비슷한 작업으로 신디 셔먼의 연출된 사진이나 라이언 맥긴리의 청춘에 대한 사진이 생각난다. 그리고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도 생각난다.
사진집을 보다가 전에 읽었던 <정확한 사랑의 실험> http://a1211.blogspot.kr/2016/01/blog-post_21.html 에 수록되었던 <태어나라, 의미 없이?> 글이 생각났다. 영화 <그래비티>의 비평에서 프로이트의 '삶충동'과 '죽음충동'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온다. 심장을 들끓게 하는 것, 젊음의 표피를 걷어내면 보이는 삶과 죽음 사이의 충동이 사진집에 담겨있다. 쌩뚱맞게 나만 그렇게 느껴질수도 있는거 같다;;;
상업사진이나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모습들도 여기에서 보인다. 사진집을 보면서 모模사寫 하는건지 그의 모습인지 잘 모르겠다.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전傳신神사寫조照 가 아닌가 싶기도 한거 같은데 아직 내가 이런걸 구분할 수 없어서;;; 계속 생각해봐야지.
작가 분의 블로그 http://tonenmood.com 의 'daily life' 글들을 보면 이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과물의 근간이 되는 경험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나중에 다 챙겨 읽어야겠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작품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구입일 16. 0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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