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2일 일요일
배수아,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친구가 독일로 유학을 갔다.
출국 전 송별회를 가졌는데 친구가 방을 비우면서 남는 책들을 선물했다.
나는 소설가 배수아 씨의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을 받았다. ㅎㅎ
책을 읽어보니 잼있었다. ㅎㅎ
활자로만 몽골의 매력을 접했지만 충분히 전달될 정도로 흥미있었고 재미있었다.
근 3주일 정도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하지 못한 배수아 씨의 심정을 조금은 알거 같다. 예전에 군생활 때 여름에 훈련을 3박 4일 정도 나갔는데 내 몸에서 '개냄새'가 나는걸 알았다. 인간과 개는 분리된 종種이며 다른 냄새가 날꺼라는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나의 몸에서 개의 향기를 맡은 경험은 신선했는데 필자도 그러시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ㅎㅎ
책을 선물 받을 때 친구가 좋아하는 작가라고 말했다. 읽어보니 책 속의 배수아 씨와 내 친구의 모습이 비슷한거 같아서 놀랐다. 배수아 씨의 글이 친구에게 무의식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ㅎㅎ
난 집중을 하지 못한다. 애써서 멋진 곳에 와도 "여기에서 뭐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ㅠㅠ 집중하지 못하고 온전하게 대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저질 정신력때문에 여행에 대해서 심드렁하다. ㅠㅠ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익숙한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곳과 거기에서 벌어질 일들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받은 날 16. 02. 18
라벨:
배수아,
여행 에세이,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