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8일 일요일

Fellowes, POWERSHRED P-20 국수형 문서세단기


대학교때 친한 동기의 어록 중에 "인생이란 씨줄과 날줄처럼 경험과 선택이 엮어지는 것"이 있었다. 나름 인상깊었는지 나의 관용어구로 편입되었다 ㅎㅎ

아무 생각없이 갔던 도서관 서가를 뒤적이다가 발견한 <Mastering Weave Structure> 를 보고서 "이런거 하나 만들어 봐야지!" 라고 결심했다.

그래서 작년에 만들어 본게 <weaved>였다. http://a1211.blogspot.kr/2015/07/weaved.html

시험삼아 만들어 봤는데 컴퓨터 이미지로 만들어서 보니 이어지는 결도 느껴지지 않아서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재료인 종이는 내 책상 속의 영수증과 유인물 등이었다. 내 책상서랍 2번째 칸에 물건을 구입하거나 길에서 건네받은 유인물이나 광고지들이 있는데 난 이걸 정기적으로 큰 서류봉투에 넣어 보관한다. ㅎㅎㅎ 바로 버리긴 찝찝하고 나중에 필요하거나 중요한 서류가 있지는 않을까 싶어서 ㅎㅎ 그렇게 보관하고 있는 종이를 재료로 삼기로 했다. 이게 내 삶을 나타내는거 같아서.

그 다음에는 "어떻게 자를 것인가?"를 정하는게 문제였다. 그냥 단순히 종이니까 문서세단기로 자르기로 결정했다. ㅎㅎ 수동으로 살건지 자동으로 살건지 어떤 모델을 살건지 멘붕에 빠져서 2015년이 지나고 2016년이 지났다. 그러던 2016년의 어느 봄날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해서 막 골랐다. ㅎㅎ

문서 세단기의 절단 방식이 꽃가루형과 국수형 방식으로 나뉘는데 보안의 측면에서는 꽃가루형이 낫지만 나는 길게 이어붙어야 하므로 국수형 방식을 선택했다. 그리고 수동 보다는 자동 세단기로 그 중 가장 저렴한거로 구입했다. 마지막 관문으로 동일한 가격대에서 2가지 제품으로 압축되었는데 문서세단기 제작에 오래된 역사를 지닌 펠로우즈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구입 전에 2분간 작동하고 열을 식히기 위해서 25분 정도 작동이 되지 않는다는 글을 보고 괜찮으려나 싶었는데 한꺼번에 세단하는게 아니라 그날 그날 영수증 몇 장씩 쓴다면 상관없을거 같다. 내가 사용하려는 용도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테스트로 만들어 본 건 다음과 같다.



깨작거리면서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만들어야지. ㅎㅎ


구입일 16. 0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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