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프레데릭 청, 디올 앤 아이 Dior and I


마드모아젤C http://a1211.blogspot.kr/2016/12/c.html 와 같이 구매한 패션관련 다큐멘터리이다.

미니멀하고 구조주의적인 패션을 선보인 라프 시몬스가 디올로 옮겨 2012 F/W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예전에 EBS에서 마크 제이콥스가 루이비통에서 패션쇼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다큐를 본 적이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Cq8dkl0pjg
https://www.youtube.com/watch?v=DzHV7N3E1bg

이거 보고 "외국도 벼락치는 예외가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라프 시몬스도 똑같다. ㅎㅎ

패션쇼에서 모델이 입고 나가기 전까지는 절대로 포기해선 안된다는 지론을 가진 그가 짧은 시간내에 이번 시즌을 구상하고 처음 만나는 디올 아뜰리에의 직원들과 약간의 트러블을 겪으며 패션쇼에서 모델들의 워킹까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라프 시몬스의 인간적인 면도 보여주는데

VIP 고객때문에 피팅이 늦춰지자 화를 내는 모습과 패션쇼 시작 전에 긴장하는 모습과 쇼가 막마지에 다다르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 그리고 런웨이에 나갈 타이밍을 못 맞추는 어벙한 모습까지 다양한 라프의 감정선이 담겨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라프 시몬스와 함께 쇼를 준비하던 수석 디자이너, 패턴사, 아뜰리에 직원들이 모두 쇼를 향해 달려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마지막 패션쇼의 모습을 담을 때 흘러나오던 음악이 너무 좋아서 찾아보니

Aphex Twin의 <Girl/Boy Song> https://www.youtube.com/watch?v=TMD3nUd_CtE

Biosphere의 <Chukhung> https://www.youtube.com/watch?v=WHFrD6ugzKY

이었는데 다큐멘터리도 멋지고 좋은 음악도 알아서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 부분에 디올 아뜰리에의 직원이

"패션쇼 이삼일 전까지도 모든게 널려있죠. 볼륨없이 납작하게요. 옷 만들기란 그런거예요."

이 말을 하는데 인상적이었다.

나의 인생도 납작하게 있다가 펴지길 바라며


구입일 16. 11. 12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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