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1일 금요일

디아프바인, D- 237 F.S.H (STAR) -BLACK-


머리카락 매우 심한 곱슬이어서 어렸을 때 미용사 아주머니가 '잔디' 같다는 말을 하셨던 적도 있었다. ㅠㅠ

매직파마를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원상복구 되는 저주받은 머리를 한탄하며 살았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집에서 바리깡으로 머리를 깎고 모자를 쓰고 다녔다.

작년 2월이었다.

10년만에 겨우 졸업하게 되어 머리를 조금 다듬으러 미용실에 갔다.

미용실 헤어 디자이너 분께서 모자만 쓰고 다니지 말고 머리를 길러보라는 제안을 하셨다.

그 말을 들은 이후로 약간 다듬은거 빼고는 기르고 다녀 지금은 어깨까지 머리카락이 닿는다.

머리를 풀고 다니니깐 아는 동생이 해리포터에 나오는 해그리드 같다고 했다;;;

여러가지 써보는 걸 시도하여 반다나, 헤어밴드, 뉴에라도 써봤다. 더 다른 걸 머리에 써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갖고 싶은건 퍼렐이 써서 유명해진 버팔로햇이나 구하기도 어렵고 비쌈.

그래서 검색하다가 '플로피햇'이라는게 있네. 버팔로햇 보다는 나름 급진적(?)이지 않아서 마음에 들어서 네이버 지식쇼핑으로 검색했다.

판매목록에서 보세제품이 많았는데 보세제품에서 10% 부족함을 느껴왔기에 먼저 플로피햇에서 괜찮다는 디아프바인 제품을 구매했다.


처음 만져보고 든 생각은 단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말랑말랑한 펠트가 아니라 어느 정도 각잡힌 느낌?

더 써봐야겠다.

구입일 14. 07. 10


14년 7월 17일(8일 경과)

배송이 되서 처음에 써보고 나갔는데 여름인데도 바람은 불더라. 바람에 휘날리는 내 모자를 잡은게 세 번 정도. 바람에 모자가 날라가는게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더라. 약간의 당혹감. 바람에 휘날리는 모자는 멀리 날아가지는 않더라. 모자를 잡다가 차에 치이는, 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죽음을 맞이하는 생각을 했다. 참 쓸떼없구나. ㅎㅎ

이런 경험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는지 블로그에서 이런 글도 있구나. 글쓴 분께서 내가 겪은 동일한 심정을 재미있게 풀어쓰셨다.
http://blog.naver.com/lemonade1b/60207571512

두 번째로 어제 쓰고 다녔는데. 저녁 즈음에 쓰고 나갔는데 바람도 불지 않아서 모자를 날리는 일은 겪지 않았다. 식당에서 밥먹는데 종업원 분이 모자가 멋지다는 서비스 멘트도 덧붙여. 하기 여름에 이런 모자를 몇 명이나 쓰고 다니겠나!!! 신기하셨나 보다.


14년 10월 13일(89일 경과)

길었던 머리를 자르면서 요즘엔 잘 안 쓰고 제품구입시 같이 동봉된 더스트백에 넣어두고 옷걸이에 걸어두었다.

그래서 오랜 만에 꺼내보니 옷걸이에 걸어두니 한 쪽이 구겨졌다. ㅠㅠ


그래서 부랴부랴 펴서 반듯하게 두었는데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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