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6일 일요일

MILAN, 휴대용 연필깎이


얼마 전에 이 글을 http://blog.naver.com/juneeeeeee/220226149189 봤는데 월요일 날 친구녀석과 명동에서 만나기로 했다. 명동 근처에 있는 남대문 시장에 알파문구 1호점이 있는데 마침 약속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서 가봤다.

알파문구에 갔는데 이 연필깎이는 없더라.

그래서 바로 옆집에 들어가봤는데도 없더라. 직원분이 비슷한 걸 꺼내주셔서 구입했다.

직원분 말씀으로는 스페인 제품이라고 한다.



집에 스테들러랑 파버카스텔에서 나온 휴대용 연필깎이가 있는데 그거랑 고만고만 하다. 휴대용 연필깎이에서 너무 기대치가 큰거 같아서 다음에는 추억의 샤파 연필깎이나 전동 연필깎이를 구매하고 싶다. ㅎㅎ

연필을 깎을때 연필 부스러기가 나와서 책상이 흑연가루랑 나무 톱밥으로 지저분 해진게 흠인데 이게 연필의 고유한 향을 맡을 수도 있으니 단점이자 장점인거 같다. 연필 부스러기를 담아둘 보관통까지 만들었다. ㅎㅎ 전에 봤던 SBS 스페셜 <연필, 세상을 다시 쓰다> 15년 1월 25일 방송 http://program.sbs.co.kr/builder/endPage.do?pgm_id=00000311936&pgm_mnu_id=4029&pgm_build_id=21&contNo=&srs_id=22000043331 에서 연필 깎아주는 노인(?) 데이비드 리스 씨가 나온다. 그는 의뢰인에게 깎은 연필과 함께 연필 부스러기도 함께 봉투에 담아 보내주는데 "부스러들이 연필만큼 중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다.

연필이 잘 깎여서 칼날 부분은 불만족이지만 다른 부분의 만듦새는 매우 좋다. 두툼하고 무게감 있는게 착착 감겨서 친구랑 명동거리를 쏘다니며 걸을 때도 꼼지락 만졌다. ㅎㅎ


저렴한 가격에 만듦새는 훌륭하다. 다만 휴대용 연필깎이이라는 근원적 숙명(?)을 벗어날 순 없는 듯하다.


구입일 15. 0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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