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8일 월요일

아름다운가게 이태원 책방, 중고 서적들


남산 도서관에 갔다.

열람실 창문 밖에 푸르른 산과 남산타워가 보이더라. 좋더라.

거기에서 나와서 전에 가봐야지라고 생각한 아름다운가게 이태원책방을 가보기로 했다.

마침 이태원을 지나는 버스가 있어서 고고.

빌딩 3층에 매장이 위치하고 있다.

들어가서 살펴봤는데 중고음반은 없었다.

그래서 살만한 책이 있는지 살펴봤다.

먼저, 권윤주 작가의 <SNOWCAT의 혼자놀기>를 집었다. 예전에 필름2.0이라는 영화잡지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연재한 일러스트를 보고 처음 알게되었다. 그걸 통해 홈페이지도 찾아가봤는데 펫 메스니를 좋아라 하시던걸로 기억한다. 당시에 CDP로 음반을 듣던 시대였으니. 나름 오래되었네.

다음으로 신경림 시인의 <시인을 찾아서>를 골랐다. 예전 고등학교 0교시때 교양도서를 읽었는데 그 때 읽었던 책 중 하나였다. 이 책을 통해서 김종삼 시인을 처음 알게되었다. 나중에 <스와니강江이랑 요단강江이랑> 같은 시들은 문학 참고서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이 책이 처음 소개시켜 주었다. 나름 시인과 시에 대해 알려준 책이라 각별하다. 이 책을 통해 '절창(絶唱)'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이다. 예전 대학시절, '최소 한계 차이'라는 개념을 배운적이 있었다. 나름 인상깊게 다가왔는지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길래 이 개념이 들어있는 책을 읽어보고자 했다. 그래서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개정판이 나오지 않은거 같아서 살까 말까 고민했던 책이다. 이런 책을 이태원 책방에서 만나니깐 되게 신기하고 웃겼다. 이 책을 꼭 읽으라는 계시같았다. ㅎㅎ 가격도 저렴하고 책상태도 양호해서 횡재했다. 지금 글 쓰고 있는 블로그에는 주로 내가 무엇을
구입하고 사용했는지를 주로 쓴다.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이며 이들이 나중에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기록하고 싶어서였다. <소비의 사회>를 통해 내 모습을 더욱 세밀하게 바라볼 수 있을거 같아서 구입했다.


구입일 14. 08. 28



15년 12월 4일(464일 경과)

리움미술관 전시 http://a1211.blogspot.kr/2016/01/blog-post_31.html 가 있어서 이태원에 갔다. 아름다운 책방이 근처라서 가봤는데 없어졌다. 수위 아저씨께 여쭤보니 문닫았다고 그러셨음 ㅠㅠ

아름다운 가게 매장위치 http://www.beautifulstore.org/findstore 를 봤는데 없는거 보니깐 맞는거 같다 ㅠㅠ 아쉽아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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