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추천해줘서 읽어보았다. 그 녀석 왈, "조니 아이브도 스티브 잡스처럼 똘아이라고.."
처음엔 애플, 스티브 잡스와 관련된 책들이 많다보니깐 이런 조류에 휩쓸려서 만든 책일줄 알았다. 헌데 읽어보니깐 좋았다.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보다 더 읽을거리도 많은거 같았다. 와우~
난 애플 제품을 좋아하는데 알루미늄을 소재로 채용하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의 제품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제품들을 만져보고 관련된 이미지들을 모으면서 "어떻게 이런 걸 만들었지?"라는 생각을 종종했는데 그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내용 중에서 파워맥 G5를 만드는 과정이 나오는데 다 만들고 조니 아이브가 평하길 "전면은 A, 측면은 B, 후면은 C, 안은 D"라고 평했다는데 나는 올A, 다 좋아서 하악하악 거렸는데 스스로의 결과물에 야박한듯 ㅠㅠ
평소에 궁금했던 조니 아이브와 ID 팀이 일하는 곳과 만드는 과정들을 글을 통해서라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애플 제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읽을 때, 마지막 부분에 조니 아이브의 어린 시절, 만든 제품들, 함께 일한 팀과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 그걸 먼저 보고 읽기 시작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가령, 조니 아이브가 대학때 만든 전화기가 있는데 그걸로 상을 타고 미국에 갈 기회를 얻게 되는데 그 대목에서 "과연 그 전화기가 어케 생겼길래 영화에 소품으로도 나올뻔 했던 멋진 디자인이었고 조니 아이브가 회사 취직했는데 도움이 되었던거야?"라는 물음표가 튀어나오는데 끝부분에 그 시절 만든 사진을 보니깐 수긍이 가더라. 거기에 덧붙여 작동까지 되었다고 하니. 흠좀무.
다 읽은 날 14. 0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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