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5일 목요일

잡스, 설치용 개미 살충제 과립형 5g


우리 집에 개미가 많다. 한 1~2년 좀 되었나? 싶다.

내 방의 커피잔에 개미들이 올라오거나 터진 라면봉지에 개미들이 넘쳐나는걸 깜놀했지만 그려려니 하고 지냈다.

바퀴벌레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했지만 개미에게는 예외였던게 고등학생 시절이 우리 집의 벨에포크였는데 그 때 살던 집에 개미가 많아서 그 때와 오버랩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개미를 쫓으면 우리 집의 재운을 쫓는다는 미신같아서 주저주저 했던거 같다.

그러다가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인터넷을 검색했다.

이 글을 보고 '잡스'라는 개미 살충제 구입을 결심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37696&sca=&sfl=wr_subject&stx=개미&spt=-3588


위에 있는 글의 리플까지 자세히 보면 좋다.

개미들은 항상 지니가는 길만 간다는 것과 살충제를 손으로 만지면 살충제를 손으로 만지면 개미들이 잘 모여들지 않는다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구입 전에 개미들의 실크로드(?)를 봐두었는데 거기 길목에다 비닐장갑을 끼고 살충제를 꺼내고 동봉된 양면테이프를 붙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잘 모여든다. 그리고 집을 나갔다가 밤에 다시 집에 왔는데 개미들이 많이 줄었다.

2~3일 지나니깐 개미들의 사체(?)가 여기저기 뒹군다. 개미들이 죽으면 몸이 둥글게 말리는게 그런게 널린다. 호오~ 효과가 있는거 같다.

내 방에만 먼저 붙였는데 효과를 봐서 베란다 쓰레기봉투 두는 곳에도 붙여두었다. 효과가 있는지는 다음에 또 올리겠다.

위에 있는 글에 개미가 없어지면 무수공산이 된 영토에 바퀴벌레가 다시 들어온다는데 그건 흠좀무;;; 또 바퀴벌레약을 구해야하나...

구입일 14. 09. 16


14년 10월 15일(30일 경과)

10월 들어서 여태까지 개미를 보질 못했다. 심지어 개미가 죽은 모습도 못 봤다.

효과가 대박인거 같다.

그래서 요즘엔 맘편하게 설탕이 있는 음식물을 책상에 올려놓을 수 있다. ㅎㅎ

개미약을 2개 샀는데 한 통은 다 쓰고 한 통 남았는데 언제 쓸지 행복한 고민이다.

암튼 요즘 이 살충제 덕분에 개미없는 삶을 살고 있다.

만족한다.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NASARA, 키네시올로지(KINESIOLOGY) 테이프


물리치료 만화 <마이 아파>에 나온 탄력 테이프를 이용한 치료방법을 해보고자 약국에서 구입했다.


다른 회사의 제품은 써보지 못했지만 괜찮은 제품인거 같다.

사진에 나와있는 www.nasara.co.kr 홈페이지를 들어가봤더니 자체 인터넷 쇼핑몰도 있었다. http://www.kinesioshop.co.kr/index.php 여기 들어가보니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다.

약국에서는  살색과 비슷한 베이지 색상밖에 없었는데 다양한 색상들이 있더라. 다음에 추가 구입을 한다면 여기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구입일 14. 09. 14


14년 10월 13일(30일 경과)

(약간 혐오스러운 사진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잘 쓰고 있다.

불편한 점은 테이핑이 혼자서 붙이기에는 어렵다는거 빼곤 나름 만족한다.

하루 동안 잘 쓰다가 자기 전에 테이프를 떼려고 확~ 당겼는데 목이 따끔하고 아팠다. "왜 그러지?" 생각했는데 피부 살집이 테이프 접착부분에 달라 붙어있더라. 허거걱!


동그라미 원 안에 있는게 내 살집이다ㅠㅠ

여름에 목주변에 땀띠가 생겨서 긁다보니 상처도 생겨서 피부가 아물어가는 단계였는데 보통 피부보다 약하다보니 살집이 떼어졌다.

제품 박스에 적혀있는 주의사항에 '테이프를 떼어넬 때에는 테이프를 당기지 않고, 피부를 누르면서 천천히 떼어내십시오'라고 적혀있다.



주의문구를 읽을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내가 직접 겪어보니ㅠㅠ

직접 겪어보니 내린 결론은 테이핑을 할 때 상처나 약한 부위에는 조심하자. 왁싱할 때처럼 떼어내지 말고 천천히 피부를 누르면서 떼어내자!



Nassau, ALL COURT 테니스공


물리치료 만화 <마이 아파>에 테니스공을 이용한 치료방법이 나와있다.
http://a1211.blogspot.kr/2014/09/blog-post_89.html

그걸 해보고자 이마트에서 구입했다.

언제나 젤 싼거로 구입했다. ㅎㅎ


지금까지 테니스공을 사본 적이 없던터라 참치캔처럼 따는게 신기했다.


잘 쓰고 있다.

구입일 14. 09. 15

2014년 9월 13일 토요일

설록, 오리지날 가루녹차


커피 많이 마신 다음에, 헬스장에 나와서 수분보충할 때 녹차를 마시기로 결정했다.

티백의 녹차는 밍밍해서 별로여서 가루녹차를 구입했다.

예전에 가루녹차를 꽤 많이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뉴스에서 원산지가 중국이었는데 거기서 농약을 뿌려서 가루녹차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었다는 보도를 보고 끊었다.

구입 전에 원산지를 확인해보니 국산이던데 요즘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믿고 먹는다.


먹어보니깐 역시 녹차향이 잔뜩난다. 녹차빙수가 생각난다. 근데 이게 진짜 녹차향이 아닌지 모르겠다. 식품회사에서 '녹차맛'이라고 정해주는 맛에 학습된게 아닐까라는 뻘생각을 하게된다. 서글프네.

가루형태라서 밑에 가라앉기 때문에 잘 저어주거나 흔들어서 먹어야 한다.

구입일 14. 09. 11


14년 9월 13일(3일 경과)
바보같이 바로 앞에 제주녹차라고 써있는데 그걸 못봤다. 뒤에 성분표시에도 보니 녹차 100%(국산)으로 써있고 다른 첨가물은 없는거 같다.

녹차하니 제주도 자전거 여행때 들렀던 오설록 카페가 생각난다. 거기 주변을 두르고 있던 녹차밭에서 따온건가. 거기에서 먹었던 녹차빙수도.

아이포토 라이브러리에 그 때 친구녀석이 찍은 사진이 있어서 올려본다.





14년 9월 24일(14일 경과)

잘 먹고 있다. 텀플러에 분말을 넣고 물을 넣고 잘 흔들어서 먹는다. 난 분말을 많이 풀어서 먹는데 그렇게 먹으면 풀맛(?)이 난다. 녹차이니 그렇겠지만. 이등병 시절, 처음 해보는 낫질로 우거진 잡초를 베면 이 냄새가 났다. 마치 마르셸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마들렌 같아 웃음이 난다.

14년 10월 7일(27일 경과)

다 먹었다. 풀맛(?)이 나름 괜찮았는데 다른 제품은 어떤지 궁금해서 http://a1211.blogspot.kr/2014/10/blog-post.html 요걸 구입했다.

mmmg, 오래된 수첩


mmmg의 오래된 수첩을 두 개 가지고 있다.


두 수첩은 구입한지 십 년이 지난 제품이다.

오른쪽에 있는 수첩이 먼저 구입한 제품이다. 이 수첩은 박스에 고이 잠자고 있다가 불현듯 생각이 나서 뒤졌다. 구입한 날짜가 2002년 6월 2일이었는데 그 당시 교보문고 옆건물 2층에 헌혈의 집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피를 뽑으면서 월드컵 경기 중 아르헨티나와 다른 나라의 경기를 보았던게 기억난다.

당시 월간 <페이퍼>에서 연재하던 <정신과 영수증>이라는 코너에 깊게 영향을 받아서 구입후 수첩 2번째 페이지에다가 구입한 목록의 영수증을 붙이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걸 교보문고에서 구입했는데 오후 1시 22분에 mmmg의 'Take It Easy' 볼펜은 1200원, 포켓북 수첩은 9,600원에 구입했다. ㅎㅎ 요즘은 얼마하려나.

이 수첩으로 재수시절 중후반기에 학원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면서 일기를 쓰다가 집으로 가곤 했다. 힘든 시기에 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고마운 존재였다.

이 수첩은 다음 해 대학에 들어가고 2003년 6월 29일까지 썼다.

왼쪽에 있던 수첩은 그 이후부터 썼다가 군대가기 전, 군대가서 쓰고, 받은 수첩에다가도 끄적이고 아이폰도 쓰면서 잘 안 쓰다가 2012년에 갑자기 쓸 생각을 했다. 그 때 과거의 기억들이 싫어서 앞부분을 잘라버리고 썼다. 2012~2014년까지 찔끔찔끔 끄적이고 있다.

요즘엔 만년필로 적는데 맛이 쏠쏠하다. 올해 안으로 다 쓰려나 모르겠네.
 

임성훈 만화 강다행 감수, 마이아파 -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맞춤형 물리치료 전문 만화


나는 일자목이다. ㅠㅠ

컴터로 인터넷질을 많이 하다보니 목, 어깨, 손목이 아프다.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던 차에 어떤 분이 이 책을 추천해준 트윗을 보고 "바로 내가 찾던거야!"라고 외치면서 구입했다.


<김종삼 전집>과 마찬가지로 다 읽진 못했다. 다 읽고 여기에 나온 테이핑은 직접 해보고 후기를 올리겠다.

구입일 14. 09. 11

14년 9월 14일(4일 경과)

책에 나와있는 치료방법을 직접 해보고자 탄력 테이프를 구매했다.
http://a1211.blogspot.kr/2014/09/nasara-kinesiology.html

나는 일자목이라서 '어깨올림근'을 테이핑했는데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이 제법 괜찮다.

테이프가 목을 잡아주고 있는 느낌이 좋다. 조그만 테이프가 무거운 목을 지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게 신기하다.

난 여름에 목 주변에 땀띠가 있고 러닝머신 뛸 때 땀이 흘러나와서 테이핑한 부위가 간지러웠다. 책이랑 제품설명서에 간지러우면 참지말고 테이프를 떼라고 하니 그렇게 하면 되겠다.


14년 9월 15일(5일 경과)

테니스공을 이용한 치료방법을 해보고자 테니스공을 구매했다.
http://a1211.blogspot.kr/2014/09/nassau-all-court.html

테니스공 두개를 헌 양말에 넣어서 묶었다.

그런다음에 어깨나 목의 아픈 부위에 공을 살살 굴리면서 마사지 해주었다.

잘 때 수건을 접어서 목에 대고 자거나 테니스공 넣어둔 양말을 목에 대고 잤다. 책에서는 20~30분 정도 하라고 되있는데 어차피 난 잠잘때 많이 움직여서 잠들면 옆에 있는 베개를 베고 자기때문에 누웠을 때만 했다.

그리고 어깨부분을 마사지하는데 다 아파서 어디가 아픈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아픈 부분을 누워서 그 부분에 테니스공을 갖다놓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체감효과로 보자면 테니스공보다 탄력테이프를 이용한게 더 나았다.

권명옥 엮음 및 해설, 김종삼 전집


김종삼 시인을 알게된 건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였다.
http://a1211.blogspot.kr/2014/09/blog-post_8.html에 써놓은 것처럼 고등학교때, 재수시절 그리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시집을 찾아가서 봤던게 생각난다. 대출카드가 뒷면에 붙어있었던 시집. 그걸 보고 수첩에 다시 받아적기를 하기도 했다.

갑자기 즉흥적으로 구입했다.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는 헌책으로 구했지만 <김종삼 전집>은 새책이다. 느낌이 약간 묘하네. 두 책 중 어떤거에 높은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지 고민된다.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책의 외형만을 간지난다. 가격이 약간 쎘(!)는데 양장판에다가 종이질도 다르다.

엮은이 권명옥 교수님의 <<김종삼 전집 출간에 부쳐>>라는 서문에서 이 책의 특색 중 첫째로, 전집으로서의 완전한 의미를 갖는다고 썼다. 이 문장을 읽고 정말 완전판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었다. 기대된다.

목차를 보면서 내가 <스와니강>이라고 알고 있었던 제목이 <스와니강江이랑 요단강江이랑>이었다. 나이가 들다보니 기억력이 쿨럭 ㅡㅡ;;

암튼 잘 읽어야겠다.

구입일 14. 09. 11



16년 1월 28일(505일 경과)

책을 막상 사놓고 잘 읽지 않아서 글 잘쓰는 친구에게 읽어보라고 건네주었다.







애플, 맥북에어 13인치 기본형


누나가 2008년에 구입해서 쓰던 LG 노트북이 고장나면서 새 노트북을 구입했다.

나는 구매대행 컨설턴트(잉?) 역할을 맡아서 구입했다.

구매의식의 흐름도는 다음과 같다.

노트북 고장남 -> 나에게 시킴 -> 누나와 삼성 디지털 플라자에 먼저 들렀음. 나름 사양이 괜찮은 아티브 노트북은 120만원대임. ㅠㅠ 제품안내 팜플렛 가지고 옴 -> 하이마트 가봄. 90만원대 노트북이 있으나 amd cpu였음. 여태까지 amd를 한 번도 써보지 않았던터라 살짝 고민됨. -> 이마트 가봄. 이마트에도 비슷한 동일제품이었으나 신용카드 할인이 있었음. 삼성카드가 없어서 아쉬움. -> 버스 타고 좀 큰 삼성 디지털 플라자 가봄. 역시 별차이 없었음 -> 집에 돌아옴. 삼성에서 튜닝했다는 amd 1.4Ghz 쿼드코어의 성능을 찾아봤으나 없었음. 찾아보다가 국내가격 보다 외국에서의 가격이 더 싸다는 소식을 접함. ㅠㅠ -> 가성비의 끝판왕 한성노트북이 생각남. 누나에게 인민에어 U34X를 권함. 저렴한 가격에 누나의 눈이 반짝였지만 한 번 사서 오래쓰는 누나의 성격상 A/S에 불안해함. 나는 3년 정도 쓰면 뽕뽑은거라고 말함. ㅡㅡ;; -> 그날 저녁, 엄마와 누나, 나 3자 회담(?)에서 이 안건에 대해 토론함. 인민에어를 추천한 나는 그럼 아예 그냥 에어를 구입하라고 쪼음. 엄마의 지원사격끝에 누나의 승낙으로 맥북에어 13인치 구입. 일요일 밤 주문. 화요일 수령. 끝.



누나는 내 해킨토시의 패러렐즈로 윈도우를 간간히 써봤다. 그리고 사파리가 빠르다는 것을 알고는 가끔씩 써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누나가 즐겨쓰는 한글이 맥용으로도 나왔다는 것을 말해주며 맥으로 개종(?)하라는 나의 말씀을 즈려밟어 주었음. ㅡㅡ;; 그래서 부트캠프로 윈도우 7 깔고 전원 켜면 바로 윈도우로 가게 해주었음. 윈도우 업데이트를 했는데 그 때 팬소음을 처음 들었다.

누나에게 느낌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부팅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음. Mac OS와 부트캠프의 부팅시간을 비교해보면 부트캠프가 확실히 길었음. 머 어쩔 수 없음. 배터리 시간도 확줄음. 머 어쩔 수 없음. 그리고 트랙패드가 적응이 잘 안되서 USB 마우스를 연결해서 사용함.

가끔 집에 놀러오는 큰 누나와 매형에게 물어보면 노트북 상판을 만지면 찌릿찌릿함의 느낌이 별로라고 함. 머 이건 우리 집이 오래된 건물이라 접지공사가 되지 않은 상태라서 어쩔 수 없다.



맥북에서 11인치와 13인치 대신에 12인치 레티나 맥북에어가 나온다는 루머 아니면 예언이 있는데 머 그냥 마지막 모델이 부여잡고 비(非)레티나 노트북이 멸종할 때까지 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윈도우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대중화는 언제 될까? 윈도우 9에서 지원할거라는데... 델에서 5K 모니터를 출시했다는데 돈없는 내가 구입할 날은 언제? 괜시리 눈물이 나는구나. ㅠㅠ

구입일 14. 08. 24




15년 9월 26일(399일 경과)

누나의 액정이 깨졌다. ㅠㅠ

추석연휴 누워서 인터넷하고 잘 때 키보드 위에 이어폰을 놓고 액정 상판으로 덮어버렸다. ㅠㅠ

애플케어 http://a1211.blogspot.kr/2015/09/apple-13-md015kha.html 를 구입했지만 사용자 과실에 대한 피해는 적용되지 않은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액정이 깨지지 않고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서 http://mycom.kr/849 수리센터를 찾았다.

수리기사님이 이거 액정 깨진거 맞다고 ㅠㅠ 수리 안된다고 ㅠㅠ 애플케어 있으신데 수리적용 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하셨다 ㅠㅠ

중국 알리바바나 타오바오에서 액정가격 알아보니 패널 아쎄이는 비싸고 LCD 패널만 구입해서 교체할지 고민이다. ㅠㅠ





16년 8월 11일(719일 경과)

노트북 액정을 교체했다. ㅎㅎ

교체하기 전에 몇 군데 전화문의를 해봤는데 가격이나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기사분께 수리의뢰 하기로 결정했다. 용산으로 고고!


수리완료 되었다고 연락주셔서 곧장 찾아갔다. 액정에 붙어있는 비닐도 떼지 않은 진짜 새제품 같아서 좋았다. 덤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도 주셔서 감사했다.

수리하기 전에 제일 걱정된게 액정교체로 베젤부분이 들떠버릴까 하는 점이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할때 베젤쪽이 접착제로 붙어있어서 한 번 떼어내고 액정을 교체하면 접착력이 떨어져서 베젤쪽으로 먼지가 들어가고 액정까지 먼지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다. 수리해주신 기사님도 전화통화할 때 그럴 가능성도 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다고 하셔서 더더욱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수리완료된 노트북을 보니 얼핏 보기에 한 번 분해하고 조립한게 티나지가 않는다. ㅎㅎ 물론 내가 쓰지 않는 노트북이라서 대충 봐서 그럴 수도 있다. ㅎㅎ

무튼 돈이 들었지만 액정수리 하지 않았을 때 보다는 훨 낫다.


   

2014년 9월 8일 월요일

Leander Kahney, Jony Ive - The Genius Behind Apple's Greatest Products


친구가 추천해줘서 읽어보았다. 그 녀석 왈, "조니 아이브도 스티브 잡스처럼 똘아이라고.."

처음엔 애플, 스티브 잡스와 관련된 책들이 많다보니깐 이런 조류에 휩쓸려서 만든 책일줄 알았다. 헌데 읽어보니깐 좋았다.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보다 더 읽을거리도 많은거 같았다. 와우~

난 애플 제품을 좋아하는데 알루미늄을 소재로 채용하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의 제품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제품들을 만져보고 관련된 이미지들을 모으면서 "어떻게 이런 걸 만들었지?"라는 생각을 종종했는데 그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내용 중에서 파워맥 G5를 만드는 과정이 나오는데 다 만들고 조니 아이브가 평하길 "전면은 A, 측면은 B, 후면은 C, 안은 D"라고 평했다는데 나는 올A, 다 좋아서 하악하악 거렸는데 스스로의 결과물에 야박한듯 ㅠㅠ 

평소에 궁금했던 조니 아이브와 ID 팀이 일하는 곳과 만드는 과정들을 글을 통해서라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애플 제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읽을 때, 마지막 부분에 조니 아이브의 어린 시절, 만든 제품들, 함께 일한 팀과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 그걸 먼저 보고 읽기 시작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가령, 조니 아이브가 대학때 만든 전화기가 있는데 그걸로 상을 타고 미국에 갈 기회를 얻게 되는데 그 대목에서 "과연 그 전화기가 어케 생겼길래 영화에 소품으로도 나올뻔 했던 멋진 디자인이었고 조니 아이브가 회사 취직했는데 도움이 되었던거야?"라는 물음표가 튀어나오는데 끝부분에 그 시절 만든 사진을 보니깐 수긍이 가더라. 거기에 덧붙여 작동까지 되었다고 하니. 흠좀무. 

다 읽은 날 14. 08. 28

New Balance, M990BG3 런닝화


지금까지 헬스장에 다녀본 적이 없었다.

다닐까 말까 고민해서 동네 근처의 헬스장을 둘러본 적은 있었지만 우유부단한 성격탓에 실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런데 올해 9월부터 헬스장에 등록했다.

갑자기 1일 월요일날, 새해 첫 날을 맞이한 거 마냥 헬스장에 즉흥적으로 등록했다. 끊고 바로 후회했지만 "어쩔 수 없다. 한 달은 다녀봐야지."라는 마음으로 꼬박꼬박 나갔다.

나가니깐 괜찮더라. 실내헬스장이 답답할 걸로 생각했는데 나름 괜찮더라. 이걸 계기로 너무 선입견을 가지지 말자고 생각했다. 다른 것들에게도 여유를 갖고 받아들이면서 살기로 했다. ㅋㅋㅋ

2년하고 반을 신은 운동화가 있는데 미즈노에서 나온 Wave Rider 14였다. 인터넷 게시판에 이걸 추천하는 리플이 있어서 구입했는데 만족했다. 쓰면서 구두수선집에서 밑창도 덧대고 계속 신었는데 발볼 쪽의 메쉬천이 찢어져서 수선하려고 하니깐 한 켤레에 3만원이 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포기했다.

첫 헬스장 등록을 기념해서 런닝화를 새로 구입하기로 했다.

미즈노 신발에 만족해서 구입하려고 하니깐 죄다 해외구매대행만 떠서 -> 중고나라에서 매물 검색했는데 내 발 사이즈가 없어서 포기 -> 다른 미즈노 제품 Wave Prophecy를 눈독들였지만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은 아니라서 포기 -> 나중에 헬스장을 안 갈 경우를 대비해서 편안하게 신고다니기 무난한 디자인을 고르기로 했다 ㅎㅎ -> 그래서 결정한게 국민운동화 뉴발란스의 990 시리즈였다. 보니깐 선호하는 색상들은 가격이 비싸더라. 그래서 나는 비선호색상은 똥색? 황금색? 노란색? 비스무리한걸로 골랐다.

사이즈는 정사이즈로 구매했다. 나이키보다는 컨버스가 정사이즈인거 같은데 그 사이즈로 구입했다.


추석이 한창 배송이 바쁠 시기라서 다음 주 정도에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주문하고 다음 날 바로 오더라. 놀랐다. 신어보니 괜찮은거 같다. 러닝머신에서 몇 번 신어본게 전부라서 아직까지 뭐라고 말하기가 그렇다.

암튼 새신발을 사서 기분이 좋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한다.

구입일 14. 09. 04




15년 7월 28일(328일 경과)

잘 쓰고 있다. 두꺼운 스포츠 양말로 신으면 딱맞고 일반 면양말이나 발목 양말 신으면 약간 커서 미끄러진다 ㅎㅎ

스웨이드는 제이슨 마크 클리너 http://a1211.blogspot.kr/2015/07/jason-markk-8-oz-premium-shoe-cleaner.html 와 레펠 http://a1211.blogspot.kr/2015/07/jason-markk-repel.html 구입해서 관리하고 있다. 스웨이드 재질이다 보니 클리닝에도 돈이 깨짐 ㅠ


아름다운가게 이태원 책방, 중고 서적들


남산 도서관에 갔다.

열람실 창문 밖에 푸르른 산과 남산타워가 보이더라. 좋더라.

거기에서 나와서 전에 가봐야지라고 생각한 아름다운가게 이태원책방을 가보기로 했다.

마침 이태원을 지나는 버스가 있어서 고고.

빌딩 3층에 매장이 위치하고 있다.

들어가서 살펴봤는데 중고음반은 없었다.

그래서 살만한 책이 있는지 살펴봤다.

먼저, 권윤주 작가의 <SNOWCAT의 혼자놀기>를 집었다. 예전에 필름2.0이라는 영화잡지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연재한 일러스트를 보고 처음 알게되었다. 그걸 통해 홈페이지도 찾아가봤는데 펫 메스니를 좋아라 하시던걸로 기억한다. 당시에 CDP로 음반을 듣던 시대였으니. 나름 오래되었네.

다음으로 신경림 시인의 <시인을 찾아서>를 골랐다. 예전 고등학교 0교시때 교양도서를 읽었는데 그 때 읽었던 책 중 하나였다. 이 책을 통해서 김종삼 시인을 처음 알게되었다. 나중에 <스와니강江이랑 요단강江이랑> 같은 시들은 문학 참고서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이 책이 처음 소개시켜 주었다. 나름 시인과 시에 대해 알려준 책이라 각별하다. 이 책을 통해 '절창(絶唱)'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이다. 예전 대학시절, '최소 한계 차이'라는 개념을 배운적이 있었다. 나름 인상깊게 다가왔는지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길래 이 개념이 들어있는 책을 읽어보고자 했다. 그래서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개정판이 나오지 않은거 같아서 살까 말까 고민했던 책이다. 이런 책을 이태원 책방에서 만나니깐 되게 신기하고 웃겼다. 이 책을 꼭 읽으라는 계시같았다. ㅎㅎ 가격도 저렴하고 책상태도 양호해서 횡재했다. 지금 글 쓰고 있는 블로그에는 주로 내가 무엇을
구입하고 사용했는지를 주로 쓴다.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이며 이들이 나중에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기록하고 싶어서였다. <소비의 사회>를 통해 내 모습을 더욱 세밀하게 바라볼 수 있을거 같아서 구입했다.


구입일 14. 08. 28



15년 12월 4일(464일 경과)

리움미술관 전시 http://a1211.blogspot.kr/2016/01/blog-post_31.html 가 있어서 이태원에 갔다. 아름다운 책방이 근처라서 가봤는데 없어졌다. 수위 아저씨께 여쭤보니 문닫았다고 그러셨음 ㅠㅠ

아름다운 가게 매장위치 http://www.beautifulstore.org/findstore 를 봤는데 없는거 보니깐 맞는거 같다 ㅠㅠ 아쉽아쉽 ㅠㅠ


8월의 노래


이번 달에는 국내가요와 빌보드 순위의 노래들을 들어서 거기에서 뽑았다.

Sia, Chandelier

이 곡에 대해서 http://a1211.blogspot.kr/2014/08/sia-chadelier.html 이런 글을 썼다.


Chris Brown, Loyal (West Coast Version) [feat. Lil Wayne & Too $hort]

이 곡의 가사해석을 봤는데 '오직 나에게만 여자들이 충실할 수 있어! 찌질한 니말고'라는 광역어그로를 이끄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ㅡㅡ;;

노래에서 2000년대의 소리가 난다. 시절을 소환하는 곡.


산이, Body Language (feat. 범키)

산선생님이다.

멜로디도 흥얼흥얼거렸다.

전에 박진영 씨가 우리나라에서 성인들의 사랑노래를 쓰고 싶다고 했는데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Mariah Carey, Money ($ * / ...) (feat. Fabolous)

전에 넣어두었던 머라이어 캐리 앨범을 건너뛰기하다가 멈춘 곡. 시간이 끝나는 느낌이다. 얼마 전에 머라이어 캐리의 이혼 소식을 들었는데 이 노래와는 맞지 않고 "역시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인가!"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내가 이 곡에서 느낀 감동은 어디에서 온 건지 곱씹게 만드는 곡이다.


Groove Armada, Cards To Your Heart

그루브 아마다를 안 건 오래 전이었다. 2001년에 나온 <Goodbye Country (Hello Nightclub)>부터였으니까. 이 그룹은 정말 앨범을 잘 만든다. ㅎㅎ 폭망한 앨범없이 양질의 음악을 균질하게 뽑아내는거 같다. 그래서 믿고 듣는 아티스트이다. 작년 이맘때 즈음에 <Black Light> 앨범에서 'Paper Romance'와 'Just For Tonight'에 꽂혀서 계속 들었는데 이번 달에는 이 곡에 꽂혔다. 곡이 큰 변화없이 무난하게 진행되는데 보컬의 거칠고 애처로운 음색이 곡을 잘 지탱해준다.





2014년 9월 6일 토요일

할머니


할머니가 지난 주에 돌아가셨다.

저번 주 목요일에 엄마가 전화를 해서 알았다. 방금 휴대폰 통화기록을 보니 오후 4:31분이었다.

갑자기 멍했다.

오전에 할머니가 객혈을 하셔서 입원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시는 아버지를 보았는데 그렇게 돌아가셨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곧바로 내려가시고 나와 누나는 다음 날 가기로 했다.

할머니의 영정앞에서 절하고 상주로 문상객을 맞이하고 할머니의 영정을 들고 노제를 지내고 작은 아버지의 소리없는 울음을 지켜보던 그 시간동안 무슨 생각을 했는지 지금 또 생각해본다.

지금까지 마주한 죽음을 어림한다.

다섯 살에 외할머니, 중학생때 외할아버지, 군대있었을 때 할아버지, 대학 다닐때 학과 동기와 선배의 아버님, 이후 중학교와 초등학교 시절 친구 아버님, 그리고 할머니.

이렇게 셈하다보니 점점 죽음을 대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듯하다.

앞으로 엄마와 아버지의 죽음을 상상하면 답이 없다.

이런 고민을 이제 40대인 형님께 여쭤보니 그 분 연배에서 부모님의 죽음을 경험하는게 잦다고 한다. 한 달에 몇 번을 문상가는 경우도 있다고. 그 형님도 췌장암과 치매를 앓고 계시는 부모님의 장례식을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계신다고 한다. 괜시리 납골당같은 것들도 알아보고 계신다고. 형님 말씀이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큰 일을 겪에 되면 너무 당황할거 같아서 그런다고. 옆에서 사람들이 도와줘도 내가 다 결정하고 해야하기에 그런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다. 형님은 이제 부모님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하신다.

장례식장 가기 전에 길렀던 머리를 자르려고 자주 가는 미용실에 들렀다. 머리를 짧게 친다고 하니까 왜 자르냐고 물어보신다. 사실 이 분에게 가는 것은 머리를 자르는 것 이외의 고민들을 겸사겸사 털어놓는다. 이 분이 아니었으면 나는 머리를 바리깡으로 밀고 모자만 고수하면서 살았을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 분께서는 인간이 태어난 이유가 '경험'하기 위한게 아닐까라고 생각하신단다. 괜히 상상하지 말고 겪어보라고 말하셨다. 말은 그렇지만. 쩝.

이제 나를 '내 새끼', '내 사람'이라고 불러줄 이는 여기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