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31일 일요일

2015년, a daft punky trash


                "고대 노예들은 노동 만하면 됐었는데 현대의 노예들은 쇼핑까지 해야 한다."
                         
                                                                               -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중에서

2015년도 어김없이 지르며 살았다.

구입해서 의미있게 사용한 것들도 있지만 "정말 이런 쓰레기를 왜 구입했을까?"라며 자책한 것들도 있었다.

예전에 첨단영상대학원 발표전시회에서 의과대학이랑 협업해서 기증받은 시신을 0.2mm 단위로 박편을 만들어서 이미지화 시킨 작품을 봤다. http://vkh.ajou.ac.kr/bbs/zboard.php?id=VKH_in_media&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it&desc=desc&no=53 사람 키만큼 쌓아올려진 투명한 재질에 인쇄된 인체의 단면을 보니 느낌이 묘했다.
http://vkh3.kisti.re.kr

나중에 사진가 김아타 씨의 작품에서도 유사한 이미지를 봤는데 '인달라' 시리즈였다. https://www.google.co.kr/search?q=%EA%B9%80%EC%95%84%ED%83%80+%EC%9D%B8%EB%8B%AC%EB%9D%BC&newwindow=1&safe=off&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igoYOx-NLKAhUEK6YKHfv1DRkQ_AUIBygB&biw=1280&bih=640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이미지의 퇴적을 수평, 수직으로 나열하여 보여준 것들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작품으로 만드는게 신기하다.

나도 갑자기 작년에 구입했던 것들을 반투명하게 만들어서 겹치게 만들고 싶었다.




일단 대충만들어서 이미지들이 사진정렬도 맞지도 않지만 일단 해봤다. 가장 맨 위에 올려진 이미지들이 그나마 식별가능하게 보이는구나. ㅎㅎ

또 해봐야겠다. ㅎㅎ

나의 2015년을 이렇게나마 바꿔서 표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다. ㅎㅎ


만든날 16.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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