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빅이슈, 12월 3~4주차
오랜만에 구입한 빅이슈.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은 잡지로 변화해가는 것 같아서 좋다.
다만, 잡지에 기고하는 재능기부자와 구매하는 사람들의 관심영역이 다양하기에 포지셔닝이 애매한거 같다. 나의 경우는 관심영역이 아닌 기사들은 그냥 스킵한다. 근 백여 페이지에서 집중해서 읽은 페이지는 얼마 없었다. 이번 호 빅이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광고'였다.
독자입장에서도 잡지다움과 목적 사이에서 위치를 짚어내기 힘든데 에디터분들은 얼마나 고심하실지 짐작이 간다;;;
빅이슈 에디터분들 올해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
구입일 14. 12. 30
2014년 12월 28일 일요일
뒤늦게 적는 11월의 노래
에픽하이, <또 싸워(feat. 윤하)>
이 노랠 듣자마자 이 노래를 들으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졌다. 한겨울 밤에. 덕분에 죽을뻔 했다. ㅡㅡ;;
피쳐링한 윤하의 목소리 없었다면...? 이런 가정은 무의미한 것 같다.
에픽하이, <RICH(feat. 태양)>
가사가 모두 '내 이야기'인양 고개를 끄덕이며 듣게 된다.
미쓰라의 래핑이 짱짱이다. 내 가슴에 훅훅 때린다.
내 친구의 말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들은 '작은 이건희'들일지도 모르겠다. 희망사항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에서 '업'이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들에게 묻는 노래.
유희열, <Goodbye Sun, Goodbye Moon(feat. 이수현 of 악동뮤지션)>
유희열 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알고 있던 이수현 씨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임성한의 드라마에서 나오는 '되바라진' 며느리같다. 딱부러지고 완벽해서 이 세상에 없을거 같은 며느리. 정말 풋풋하고 좋아하는 사람있고 정말 고백하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정말 풋풋해서 '얼음 기사'도 나온다.
라벨:
또 싸워,
에픽하이,
유희열,
윤하,
이수현 of 악동뮤지션,
태양,
Chris Brown,
Goodbye Moon,
Goodbye Sun,
RICH
뒤늦게 적는 10월의 노래
서태지 & 아이유, <소격동>
<진중권의 문화다방> 연말정산 코너에서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씨가 말한 것처럼 서태지가 구축한 아이덴티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서구 팝 장르의 국내 도입'이다. 이게 딜레마인게 새로운 음악과 계속 호흡함으로써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인가 아니면 특정 장르에 천착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지의 갈림길에 서있는거 같다.
노래는 물론 앨범 전체가 꽉찬 사운드로 이루어 졌으니 딱히 말할 필요가 없을거 같다.
서태지가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소격동>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당시 시대적 상황이 부연될 수밖에 없다는데. 나도 88 올림픽을 티비로 본 게 전부고 그 이전의 기억은 없기에 나도 피상적으로 '서늘하다고' 느낄 뿐이다.
태티서, <아드레날린(Adrenaline)>
시월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이 아닐까 한다.
이 노래를 들으며 머리 속에서 계속 춤을 췄다.
신나는 모습으로 세계가 붕괴되고 있는 장면을 목도하는 느낌이다.
SM류 음악들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글로 써보고 싶다.
시스타, <I Swear>
신나고 곡의 진행도 좋다. 곡에서 보컬과 악기같은 구성요소들을 곡이 끝날때까지 요리조리 잘 분배했다. 과하지도 않고 모자르지도 않게 썼다.
정성조, <Blue Bossa>
마왕의 죽음이후에 심란해하고 있다가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마왕 추모영상을 틀어줬다. 당신의 음악은 영원합니다. 신해철 정성조 http://www.ebs.co.kr/space/broadcast/3646 인데 故 신해철의 목소릴 듣다가 뒤이어 국내 재즈 거장 故 정성조 씨도 별세하셔서 과거 스페이스 공감 출연분을 보았다. 마왕뿐만 아니라 정성조 씨도 그 분의 음악을 듣자마자 일면식도 없는 내가 그 분의 죽음을 안타까워할 정도로 정말 대단한 음악을 하신 분이다.
정성조 씨와 이정식 씨의 색소폰을 듣다보면 알 수 없는 허무감같은게 느껴진다.
너무 좋아서 mp3 파일로 만들었다. 이 노래를 들으며 찬겨울 밤거리를 걷다보면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 안에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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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소격동,
시스타,
아드레날린(Adrenaline),
아이유,
정성조,
태티서,
Blue Bossa,
I Swear
뒤늦게 적는 9월의 노래
뒤늦게 적는 9월의 노래
블락비, <Her>
태국에서 인터뷰 중 물의(?)를 일으켜 리더 지코가 삭발한 일, 소속사 분쟁, 그리고 아는 여동생이 좋아한다는 그룹으로 알고 있던 블락비 그리고 지코의 솔로곡 중 'faggot'이란 단어에 대한 논란
헬스하면서 들었는데 좋다. 지코말고 다른 멤버들의 실력도 출중한 듯하다.
<패션왕 코리아>에서 지코와 피오의 모습을 보면 존 케이지가 말한 'Everything We Do Is Music!'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행동이 힙합이다. ㅋㅋ 이게 좋게 말하면 자유분방한 것이고 다르게 말하면 태국에서의 일(?)이 다시 터질까봐 불안한 감이 든다.
이게 약간 리스너의 꼰대 의식이라고 해야하나? 힙합 장르를 즐겨듣지만 삶은 힙합이 아닌지라 이 간극에서 오는 괴리감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이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무튼 내가 작곡가라면 함께 작업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있는 친구들 같다.
개리 & 정인, <자전거>
이 노래 들으면 커버 아트처럼 석양아래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 든다. 상상하여 곡에 이입하게 된다.
단, 한강에서 이렇게 타면 민폐이니 조심하자!
박재범, <나나(NaNa) feat. 로꼬 & AOMG>
흥겹다. 같은 앨범에서 이 곡 다음에 밀었던 <So Good>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피쳐링한 로꼬가 전지구적인 스웩을 펼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윤상, <날 위로하거든>
윤상의 새 앨범을 기다리던 중에 단비같던 노래.
싱글을 낸 것도 다음에 수록할 앨범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데 어느 정도 수긍한다.
도입부는 이승환 씨가 언급한 것처럼 노래가 말을 한다. '안녕하세요. 윤상입니다.'처럼 진행된다. 그 이후에는 감정이 고조되면서 윤상 음악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던 쎈! 질감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스페이스 카우보이와의 협업으로 윤상의 숨겨진 모습을 보았다.
전효성, <Good-night Kiss>
곡 재생하고 15초 동안에는 덜어내고 싶은 부분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
린 & 레오, <꽃잎놀이>
곡을 처음 듣는데 남자 보컬이 누군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노래방에서 부르고 싶어졌다. ㅎㅎ
찾아보니 아이돌이었구나. 가창력 좋은 린이랑 있어서 실력이 없었다면 극단적인 대비를 이루었을텐데 유려하게 곡이 흘러간다. 좋다.
Mariah Carey, <Camouflage>
힘든 일이 있었을 때 의지했던 곡.
가사 중에서 '내 눈물을 숨기고' 대목에서 울컥했다.
폼이 죽었다고 이야길 듣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아직도 디바이다.
하루 종일 계속 들었던 곡이었다.
2014년 12월 16일 화요일
LEATA, Sweat Pants Black
리타에서 봄철에 나온 츄리닝 바지가 마음에 들었는데 가격이 약간 비쌌음. 칠만 육천원.
인터넷 서핑하다가 리타 홈페이지 들었는데 세일하고 있는게 아닌가!
오만 오천원에 구입!
실측 사이즈를 보고도 작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맞는다.
봄 시즌에 나온거라서 얇을까봐 걱정했는데 입고다닐만 한거 같다.
사이즈는 L로 구입했는데 기장이 약간 길지만 발목 시보리가 있어서 괜찮을거 같다.
택배오고 엄마한테 보여줬는데 '얼마냐?'
'오만 오천원'
'왜 이렇게 비싸냐?'
'뼈다귀 그림이 있어서 그럼 ㅎㅎ'
'미친 놈...'
이런 소리 들었음;;;
암튼 구입했다.
구입일 14.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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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LEATA,
Sweat Pants Black
2014년 12월 15일 월요일
세월호, All Of The Lights
세월호가 가라앉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나의 일상도 별일 없어 보이지만 리바이어던이 존재하지 않는 절벽끝의 삶이 아니었나 싶다.
그 때 나의 심정은 http://a1211.blogspot.kr/2014/05/blog-post.html 이랬다.
조문을 갔다 왔지만 나만의 방식의 추모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구상만 해두고 올해를 마감시한으로 두고서 만들겠다고 마음 먹었다. 심지어 친구한테도 이걸 만들겠다고 언질까지 해두었다.
여름이 가고 잊혀진채로 있다가 올해 마지막 달에 끝맺었다. 근 2주일 걸렸다.
재귀반사원단으로 리본 304개를 검은 셔츠에 실로 매달았다. 재귀반사원단이라는게 천에 미세한 유리구슬이 막혀있는거라서 빛이 오면 이를 반사한다. 이전에 이 원단으로 펌프스도 만들었는데 http://a1211.blogspot.kr/2014/07/blog-post_30.html 흥미로운 원단이라서 이번에도 이걸로 만들었다.
나는 세월호 희생자분들에게 빛이라는게 우리들의 잊지않는 노력이며 리본은 이에 호명되는 존재로 대입시켰다. 이러한 의도가 Kanye West의 노래 중에서 'All Of The Lights' http://www.youtube.com/watch?v=HAfFfqiYLp0 라는 곡명과 맞는거 같아서 결과물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304개의 리본모양을 자르고 붙이는 과정 속에서 두려움, 귀찮음, 아쉬움의 감정들이 지나갔다.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갯수인데 과정 속에서 여러 생각이 번갈아 드니 마치 절하는 느낌이었다. 예전에 성철 스님을 뵈려면 삼천배를 해야했다는데 절하는 과정 속에서 여러 생각이 나거나 비워짐 속에서 깨달음을 얻으라는 속내가 있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빛을 받기 전의 모습이다.
빛을 받은 후의 모습이다.
SBS 다큐 중에서 '망각의 시간, 기억의 시간' http://w3.sbs.co.kr/tvview/tvviewEndPage.do?srs_div=01&srs_no=00380&srs_dtl_no=00&vod_id=V0000311936&pgm_id=00000311936&openerGb=search 을 보면서 망각의 절대적 힘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더이상 세월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만든 날 14. 12. 13
2014년 12월 14일 일요일
유니클로, 히트텍 니트캡
겨울이 되니 춥더라.
체온손실이 머리쪽에서 많이 된다는 기사를 본터라 비니를 싸돌아다니고 있다.
명동 갔을 때 유니클로 매장에서 옷 둘러보다가 비니가 있더라. '음 괜찮네'하고 생각하고 집에 왔는데 그 비니가 생각나더라;;; 그래서 다시 유니클로 가서 구입했다. ㅎㅎ
아크릴 85%, 모15% 혼방인데 재질의 느낌은 괜찮다. 전에 쓰고다니던 비니가 아크릴 100%인거라서 더 그렇게 느껴진다.
몇 년 전에 유니클로에서 비니를 구입했는데 몇 번 쓰니 늘어졌는데 이건 그럴거 같진 않다.
구입할 땐 되게 넉넉할 줄 알았는데 아니다. 써보니 나의 큰머리의 압박이 느껴진다. ㅠㅠ 그리고 영화 '나홀로 집에'에 좀도둑 조페시 같다. ㅠㅠ
전에 쓰고 다니던 비니는 머리 크기로 늘어나고 쓰다보면 머리 위쪽으로 올라오는데 이건 약간 타이트한데 쓰면 위로 올라오지 않고 그 자리에 있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몇 번 써보니깐 적응되고 나름 쓰고다닐만 하다.
구입일 14. 12. 9
16년 3월 18일(446일 경과)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
이번 겨울에 줄창 쓰고 다닌거 같다.
조카랑 놀다가 한 번 씌우고 찍었다. ㅎㅎ
이제 봄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때까지 쓰고 다시 겨울에 써야지.
페어플레이, 오리지널 무지 집업후드
전에 페어플레이에서 집업후드티를 구입해서 입고 다녔는데 구입한지 오래되서(쇼핑몰 들어가서 구매내역 확인해보니 2009년 11월에 구입했었다;;;) 색상도 변색되고 손목 시보리 부분도 닳아서 새로 구입했다.
검정색으로 구입했다. 사이즈는 XL인데 낙낙하니 좋다. 전에 입었던 후드티는 허리까지 왔는데 이번에는 엉덩이 절반까지 내려온다.
구입일 14. 12. 9
라벨:
오리지널 무지 집업후드,
페어플레이,
페플,
fairplay142.com
다봉산업, 마이핫 보온대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맨날 산에 가는 엄마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손이 찬 누나가 핫팩 좀 사라고 시켜서 구입했다.
예전에 군대 PX에서 구입했던 핫팩을 다시 사기로 했다.
혹한기 훈련 나가서 침낭에 다리, 허리, 머리부분에 하나씩 놓고 잠을 잤던 기억이 난다. ㅎㅎ
다른 핫팩이랑 크기가 더 크다.
핫팩을 써본 엄마가 괜찮다고 하니 그런가봉가.
구입일 14. 12. 9
14년 12월 18일(11일 경과)
엄마가 밖에서 썼던 걸 나에게 토스해서 얻어썼다;;;
엄마가 어제 오후 2시에 산책하러 나가면서 가지고 갔다가 저녁때 나한테 줘서 계속 꼼지락 거리고 잘 때도 목근처에 두고 잤다. 오늘 깨고 일어났는데 약간의 온기가 남아있다.
주의! 너무 조물락거리면 터져서 까만 가루들이 나온다. 깔깔이 주머니에서 한 번 터졌음 ㅡㅡ;;
15년 11월 29일(356일 경과)
겨울이 다시 왔다. 다시 구입했다.
울누나가 수족냉증이라 겨울에는 손이 더 차가워진다. 아침에 뜯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항상 따뜻하다고 좋아라한다.
16년 1월 21일(409일 경과)
다시 한 번 더 구입했다.
PLATINUM, Preppy 만년필
전에 쓰던 만년필 닙에 도금된게 벗겨져 나가면서 글자가 번져서 안 쓰고 있었다.
만년필을 못 쓰고 있으니 손에 힘들이지 않고 스륵스륵 종이 위를 움직이는 만년필이 그리웠다.
책보러 교보문고에 갔는데 이 만년필이 생각났다. 블로그를 둘러 보던 중에 가격도 싸고 나름 쓸만하다는 평이 있었던 걸로 기억해서 http://blog.naver.com/juneeeeeee/220176885718 문구코너에 갔는데 있더라. 여러 색상과 리필용 잉크 카트리지도 같이 진열 되있었다. 색상별로 시필용 만년필도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 보니 닙이 마모되어 굵게 써졌다.
3300원 주고 구입했다. 일본에서는 200엔에 파는 듯하다.
써보니깐 괜춘하다. ㅎㅎ
저렴한 가격에 만년필 쓰는 기쁨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구입일 14. 12. 7
라벨:
PLATINUM,
Preppy 만년필
만지락, 만지락 프리미엄 유토
조물딱 조물딱 찰흙을 만지고 싶었다.
꼬꼬마였을땐 손의 감각을 느낄 일이 많았는데 점점 그런 재미를 잃어버리는거 같아서 구입했다.
찰흙은 마르고 집에 가루 많이 생길까봐 스킵하고 유토로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지식쇼핑에서 검색하니 가격대가 다양하더라. 그 중에서 국산이고 제품설명이 잘 나와있는 제품으로 구입했다.
처음에는 딱딱한 상태인데 주물럭 거리면 부드러워진다. 조카가 가지고 놀던 'Play Doh'랑 비슷하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토랑 두상 심재랑 조소용구를 같이 구입했는데 조소용구의 철부분이 녹이 껴있어서 좀 짜증났다. 사포로 끝부분을 갈아주었다. 녹스는게 꺼려진다면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레스 재질을 구입하는 것도 좋겠다.
구입일 14년 11월 21일
2014년 11월 19일 수요일
장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
8월에 아름다운 가게 이태원 책방에서 구입했던 http://a1211.blogspot.kr/2014/09/blog-post_8.html <소비의 사회>를 겨우겨우 다 읽었다.
책을 대충대충 읽었는데;;; 그래도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줬는데 다시 꼼꼼하게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ㅠㅠ
이 책이 1970년에 나온 책인데 여전히 유효한 점이 있어서 놀랐다. 보드리야르의 통찰력에 놀랐고 자본주의 사회의 재생산의 틀은 여전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한 예로 책을 읽다가 라디오스타(2014년 9월 17일 53분 30초~)에 봤는데 나온 라이머 씨가 헬스 트레이너 숀리 씨의 체육관 표어인 '내 몸이 옷이다 난 몸을 입는다'를 말하는 장면과 책 중의 내용이 오버랩 되었다. '소비의 가장 아름다운 대상: 육체'라는 소단원(p.208)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옛날에는 '영혼이 육체를 감싸고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피부가 육체를 감싸고 있다. 그러나 이때 피부라는 것은 나체의 (따라서 욕망의) 범람으로서의 피부가 아니라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복 및 별장으로서, 또 기호와 유행의 준거로서의 피부다(따라서 피부는 전혀 의미를 바꾸지 않고 옷을 대신할 수 있다. 연극에서 나체가 현재 어느 정도로 이용되고 있는가를 본다면 잘 알 수 있다. 그곳에서는 거짓된 성적 흥분과는 별도로 나체가 유행 의상이라는 범례에 덧붙여지는 하나의 항목이 된다.) (중략) -소비의 사회 3부 대중매체, 섹스 그리고 여가 중에서 (p.210)
또한 관심있는 놀기 혹은 여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 동안 읽었던 책들 http://a1211.blogspot.kr/2014/04/blog-post.html http://a1211.blogspot.kr/2014/05/blog-post_9654.html 이 낙관적으로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면 보드리야르는 약간 부정적이거나 회의적인 시선으로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란 '언어'라고 말한다. 생존의 몸부림이자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마지막 장인 <현대의 소외 또는 악마와의 계약의 끝>에서 무성영화 <프라하의 학생>을 언급하는데 우리들을 악마와의 계약으로 거울의 상(像)에 존재하는 스스로에게 쫓기는 자에 비유한다. 비극적인 것은 더이상 쫓기지 않으려면 나에게 총구를 겨눠야 하는 점이다.
비극적인 현실이지만 보드리야르는 [소비의] 하얀 미사(messe blanche)를 때려부수기를 기다려보자고 말한다. 언제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옮긴이의 말>가 나오는데 책읽기 전 먼저 보면 도움이 될 듯하다. 앵베스티스망, 르시클라주와 같은 개념들이 가뜩이나 만연체로 써진 문장들에서 튀어나오면 짜증나는데 먼저 이해하고 들어가면 좋을 듯하다.
다음에 보드리야르의 다른 저작인 <사물의 체계>나 <시뮬라르크와 시뮬레이션>를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옮긴이의 말>에서 <소비의 사회>가 그나마 읽기 수월한 편이라는데 읽어야 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 ㅠㅠ
읽으면서 데이비드 리스먼과 존 케네스 갈브레이스가 언급이 많이 되는데 대학교 레포트용으로 구입했지만 대충 읽었던 데이비드 리스먼의 <고독한 군중>도 읽어 봐야겠다. 근데 그 때 제대로 못 읽고 책장에 모셔만 두다가 올해 초에 아름다운 가게에 책기부 했는데 다시 구입해서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쩝.
2014년 11월 8일 토요일
크리스토퍼 놀란, 인터스텔라(Interstellar)
어제 친구들이랑 저녁에 밥먹었는데 "이제 밥 다 먹었는데 뭐할까?"'라는 고민에 대한 해답이 '인터스텔라'였다.
근데 불금에 목요일날 개봉해서 쌍끌이어선이 고기를 낚는 것처럼 관객을 초반부터 끌어들이고 있는 영화를 예매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왕십리, 용산 아이맥스는 커녕, 괜찮은 좌석에서 보려고 심야시간에 영화를 보았다. 무려 5시간 45분을 기다렸다 ㅠㅠ 기다리느라 한강공원 산책도 하고 피시방을 전전하다가 새벽 1시 45분에 관람했다.
강변역 4DX에서 봤는데 4DX는 처음이었는데 앞부분에 이병헌이 나오는 데모영상에 맞춰 좌석의 움직임과 소리, 향기, 물이 나온다. 영화 상영중에도 과하지 않고 적절한 효과를 준다. 아니면 최대치의 효과를 줘서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느낄 수 있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튼 영화를 봤는데 인셉션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텍스트로 견고하게 기반을 쌓은 후에 '웜홀'을 만들고 종횡무진한다.
정성일 씨가 '인셉션'에 대한 언급한 것처럼 인터스텔라도 우리를 다른 '차원'으로 데려다 주지 않는다.
예전에 컴퓨터 바탕화면을 천체사진을 띄워놓은 적이 있었다. 우주에서 티끌만한 나의 존재감을 깨닫고 나의 위치를 가늠하고 그에 맞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다짐했다.
플라네타리움 같은 영화였다.
라벨:
인터스텔라,
크리스토퍼 놀란,
Interstella
2014년 11월 6일 목요일
신해철, 6집 Part.1 Reboot Myself
마왕, 안녕
마왕은 나에게 물음을 가져다 준 사람이었다.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머야
고등학교때 야자시간에 이 노랠 들으면서 물음표를 가졌지만 아직도 답하지 못하고 있다.
앨범이 나왔을 때 A.D.D.A 뮤비 보고 이후에 저번 달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다시 찾아들었다.
A.D.D.A 가사 중에서 '이 똑같은 세상을 어떡하든 버티는 나'라는 구절이 내 심정과 비슷한 것 같았다.
마왕의 가사를 내가 따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가사뿐만 아니라 켜켜이 쌓아놓은 마왕의 음성을 듣고 싶었다. 처음엔 유튜브에 올라온 뮤비를 계속 재생하고 들었는데(미드 오피스에서 마이클 스캇이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미리듣기'만 계속 재생하니깐 드와이트가 "그냥 한 곡 구입하지 그래?"라고 물어본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ㅎㅎ) 더 좋은 음질로 듣고 싶었다. flac 파일로 이 곡만 구매할까 생각했는데 내가 나이 먹어서인지 CD 보관함에서 가끔 꺼내듣는 재미가 있어서 앨범 구매했다.
앨범 구입 전에 유튜브에서 계속 들어서인지 설렘은 없었다.
앨범에서 좋아했던 곡은 A.D.D.A와 프린세스 메이커이다. 이번 앨범에서 마왕의 목소리가 하나의 '악기' 같았다. 메소드 연기하는 수많은 음성들을 접하는게 좋았다. 마왕다운 시도였던거 같았다.
마왕, 안녕
구입일 14. 11. 05.
서태지, Quiet Night
올해 이승환, 신해철, 서태지의 앨범이 나왔다.
10대였을 때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기에 의리(?)감에 젖어 구입했다. 의리!
올해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
시디를 받고 언제나 그러지만 리핑하기 전에 CD로 재생해서 들어본다.
집에서 듣다가 지하철에서, 서점에서, 거리에서 여러 번 들었다.
귀에 바로 들어오는 곡들은 소격동, Christmalo.win, 숲 속의 파이터, 90s Icon, 비록이다.
특히 숲 속의 파이터와 비록이 더 와닿는다. 진심이 아닐수도 있지만 자기반영된 가사로 믿고 듣는다.
계속 들어봐야지.
구입일 14. 11. 05.
14년 12월 16일(12일 경과)
크리스말로윈 stem file 공개 및 리믹스 이벤트가 열렸다.
stem file은https://www.seotaiji.com/media/contest/christmalowin_contest.zip 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압축파일을 열어보면 베이스, 보컬 등등을 개별 파일로 들어있는데 따로 들어보니 신기하다. ㅎㅎ
stem file을 가지고 리믹스한 곡들은 https://soundcloud.com/seotaijicompany 에 올려져 있는데 각자 개성들이 묻어나와서 듣는 재미가 있다.
2014년 11월 5일 수요일
테프론 테이프
무인양품의 황동 6각 멀티펜 연결부분에 감으려고 철물점에서 구입했다.
500원 주고 구입했는데 인터넷에서 대량구매하면 더 싸겠지. 중국의 대량생산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껴봄.
고친 과정은 http://a1211.blogspot.kr/2014/11/6.html 에 적어두었다.
구입일 14. 11. 04.
15년 7월 25일(264일 경과)
라미 만년필을 쓰다보면 몸통과 닙을 연결하는 부분이 헐렁거릴때가 있는데 테프론 테잎을 썼다.
한 바퀴 다 둘러주면 두꺼워져 잠글 수 없으니 적당량 잘라서 감아준다. 그럼 괜춘하다. 잉크충전할 때 같이 마개를 돌릴때면 풀려져 버리니 새걸로 다시 감아줘야 한다.
무인양품, 황동 6각 멀티펜 보수(?)기
친구 녀석이 준 무인양품에서 나온 황동 6각 멀티펜의 연결부위가 좀 찝찝했었다.
뭐냐 하면, 중간에 연결부분의 나사 조이는 부분이 원래는 위-아래가 딱 맞아야 하는데 나사가 갈렸는지 더 돌아가서 필기할 때 손에 찝찝한 느낌을 준다.
원래는 위-아래가 딱 맞아 6각이어야 하는데 나사가 더 돌아가서 미세하게 12각이 되어서 피부가 찔금찔금 따가웠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위-아래 부분이 약간 틀어진걸 볼 수 있다.
그래서 어케 해야하나 생각하다가 나사 조이는 부분에 테프론 테이프를 붙이기로 했다. 원래는 수도, 가스관 나사 조이는 부분에 쓰는데 테프론 테이프 쓰면 될거 같아서 철물점으로 고고.
http://a1211.blogspot.kr/2014/11/blog-post.html
요게 테프론 테이프이다.
이걸 가운데 나사 조이는 부분에 둘렀다.
테이론 테이프를 붙이고 돌렸는데 "다 조여질까?"라고 생각했는데 다 조여졌다. 난 2바퀴 정도 둘렀는데 다 두르고 연결부위에 테프론 테이프의 흰색 부분이 살짝 보인다. 귀찮아서 그냥 쓰기로 했다.
테프론 테이프를 두르니까 틀어진 부분이 좀 줄었다. 이전 보다 나아서 만족한다. 참고로 테프론 테이프는 나사를 풀고 다시 조일때 갈아주어야 한다.
고친 날 14. 11. 04
TOSHIBA, CR2032 배터리
체중계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다 닳아서 구입했다.
남대문 성지순례(?)에 리필심 살 때 http://a1211.blogspot.kr/2014/11/zebra-07mm.html 같이 구입했다.
구입하기 전에 집에 있던 CR 2016 전지가 있어서 대신 키워보니 지름은 맞으나 두께 차이가 있어서 체중계가 작동하지 않았다. 뻘짓 해봄.
남대문 알파문구 2층에 있다.
알파문구에 나와 꿀호떡을 호호 불면서 지하철역으로 총총 걸어갔다.
당연하겠지만 체중계에 껴보니 켜진다. ㅎㅎ
구입일 14. 11. 05
라벨:
CR2032 배터리,
TOSHIBA
Zebra, 유성 리필심 0.7mm 검정과 빨강
2년 전인가 친구가 쓰라고 무인양품에서 판 황동 6각 멀티펜을 줬다.
나름 쓰다가 볼펜이 잘 나오지 않아서 샤프로만 썼다.
볼펜 리필펜을 끼워서 써야지 마음 먹었는데 동네 근처에는 팔지 않았다.
어제 큰 맘먹고 남대문의 알파문구로 성지순례(?) 다녀왔다.
색상은 원래 끼워져 있던 검정과 빨강을 2개씩 골랐다.
일본어를 모르다 보니 포장지에 '4C-0.7'에서 마지막 숫자 '7'만 보여서 7mm인줄 알았는데 영수증에 보니 0.7mm이다. ㅎㅎ
이면지에 끄적여 보았다.
괜춘하다. 다 쓰고 다른 mm도 있다면 써봐야겠다.
구입일 14. 11. 04
15년 9월 23일(324일 경과)
하나 다 썼다. 볼펜똥(?)도 나오지 않아서 괜춘하게 사용했다. 전에 사두었던 볼펜심을 다시 껴두었다.
라벨:
유성 리필심 0.7mm,
zebra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국립발레단, 10/29 국립발레단의 발레 이야기
건대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나는 헬스하러 광진문화예술회관에 다닌다.
헬스하고 밖으로 걸어나오는데 계단벽에 포스터가 붙어있는거다.
광진문화예술회관 바로 옆인 나루아트센터에서 국립발레단이 와서 공연을 한다넹. 우왕굳~게다가 문화의 날이라서 반값 할인!
예매를 맘먹고 인터파크랑 나루아트센터 두 군데를 비교해봤는데 구할 수 있는 좌석이 달랐다. 나루아트센터에서 좌석예매하는게 더 좋은 자리를 구할 수 있는거 같아서 회원가입하고 자리를 골랐다.
결제한 날이 13일이었는데 <봄의 제전>http://a1211.blogspot.kr/2014/10/7.html을 보기 전이었다.
봄의 제전도 다 보고 시간이 흘러흘러 공연일이 오늘이었다.
걸어서 10분 조금 넘으니 느릿느릿 여유있게 나루아트센터에 도착했다.
관객들이 많았다. 아이들도 많았고.
해설은 김경식 씨가 맡아주셨다. http://blog.naver.com/ksballet 가 이 분의 블로그이니 발레 관심있으신 분들은 가보시면 되겠다.
발레 유명한 레퍼토리를 골라 보여주시는데 마치 발레 부페(?)에 온 느낌이랄까? ㅎㅎ 난 발레에서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만이 킹왕짱으로 알고 있을 만큼 잘 알지도 못하고 발레를 편식(?)하던 사람인데 다양한 작품 중에서 멋진 레퍼토리만 골라 보여주시니 즐거웠고 여러 작품에 대한 관심도 생긴다.
커튼콜에서 관객은 기립해서 박수를 치고 무용수들은 즉흥적이고 유쾌하게 관객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좋았다. 갈라 공연 본 건 처음이었는데 여유스러움이 있는거 같다.
1시간 동안 재미있게 보고 근처 이마트에서 몇 가지 집어오고 집에 왔다.
보고온 날 1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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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의 발레 이야기
2014년 10월 18일 토요일
장안농장, 유기 양배추즙
나이가 들어가니 속이 나빠져간다.
하루에 10잔씩 맥심 모카골드 커피를 들이붓고 낮에 굶다가 저녁에 폭식하고 바로 자면서 속이 안 좋아졌는데 지금도 의자에 앉아있는 생활을 하니 계속 속이 안 좋다.
속이 안 좋아서 요즘엔 커피도 안 마시는데 스트레스 때문인지 더 속이 부대낀다. ㅠㅠ
그러던 차에 양배추즙 복용 후기를 접했다. http://new.theqoo.net/index.php?mid=review&page=3&document_srl=14161155
양배추가 위에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글쓴 분이 내 위 상태와 비슷한 상황이라서 "이런 분이 양배추즙 드시고 좋아졌다면 나도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양배추즙에 뽐뿌가 왔다.
그래서 마트의 식품파는 곳에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지금 매장에는 없고 판매하는 곳을 알려주셔서 전화로 여쭤보고 입금하고 구입했다.
택배 받고 당일 날 먹어봤는데 먹은 느낌은 "이게 뭥미?"였다.
맛이 채소를 씻은 물을 먹는 느낌이랄까... 헹군 야채 중에서 무말랭이도 있는거 같고. ㅠㅠ
성분을 보니 유기농 양배추(국내산) 54%, 유기농 브로콜리(국내산) 10%이 들어가 있다.
한 마디로 위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비추인 맛이다. 정말 위가 괜찮았더라면 입에 대고 싶지 않은 맛이랄까... ㅠㅠ
링크한 글을 스크롤 해보면 리플에 '걸레빤 물'이라고 묘사하는데 그 느낌이다;;;
그래도 속이 안 좋으니 먹어야지 어떡하겠는가!
먹어야지. 살아야지.
올해 연말에 내시경 받으러 가기 전에 양배추즙이 속을 달래주었으면 좋겠다.
구입일 14. 10. 13
XERO, MA-1 SWEAT SHIRT
안에 껴입으려고 구입했다. 올해 겨울에 후드티를 많이 입고 다녔는데 후드 부분때문에 껴입기가 불편할 때가 있어서 스웻 셔츠를 구매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이제서야 구매했다.
원래는 무지로 된걸 구입하려고 했는데 사이드 지퍼의 볼체인이 달린 지퍼가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
사이즈는 L 사이즈로 구매했는데 스웻 셔츠에 반팔이랑 카라달린 남방 셔츠도 껴입으려고 젤 큰 사이즈를 샀다. 물론 기본적으로 살이 쪄서;;;
옷을 입어보니 예전에 구입했던 VAGX의 스웨트 셔츠 http://a1211.blogspot.kr/2014/04/vagx-districted-crewneck.html 보단 약간 슬림한 느낌이다.
구입할 때 VAGX의 스웻셔츠의 사이즈 비교해보고 구입했는데 어깨너비와 가슴 단면의 수치가 약간 작았다. 입어보니 역시 슬림했다. 구매시 예전에 구입했던 옷의 치수와 비교해보면 얼추 맞는 듯하다.
구입일 14. 10. 10
라벨:
MA-1 SWEAT SHIRT,
XERO
XERO, MA-1 JACKET
작년에 MA-1 자켓들이 많이 나왔는데 난 얼리아답터가 아니라 늦깎이 패션추종자이므로 올해 구매했다.
대부분 간절기에 슬림하게 입던데 난 겨울에 두터운 후드티를 껴입으려고 XL 사이즈를 골랐다. 물론 기본적으로 뚱뚱해서 그렇지만;;;
머 겉모습은 군고구마 아저씨 st. 이다. 전에 알바했던 곳에 계시던 반장님이 알파 인더스트리껄 입고 다니셨는데 그래도 군고구마 아저씨이다. ㅎㅎ
무난한 디자인이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큰 점수를 주고싶다. 지퍼도 YKK인데 슬라이더를 움직일 때마다 빠릿빠릿한 느낌이 드는데 좋다. 안감도 씬슐레이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포근하고 땃땃하니 괜찮다. 소매부분 시보리도 두툼하니 마음에 들고.
구입일 14. 10. 10
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국립발레단, 10/16 교향곡 7번 ∙ 봄의 제전
올해 4월에 백조의 호수를 보고 http://a1211.blogspot.kr/2014/04/411.html 봄의 제전이나 호두까기 인형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먼저 봄의 제전을 예매했다.
예매할 때 난 처음이 아니라 조기예매가 끝나기 몇 일 전에 구매하는 타입이라 ㅎㅎ 막바지에 좋은 자리가 없었는데 그래도 무대랑 가까운 곳에 앉을 수 있었다.
예술의 전당까지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연어처럼 퇴근길 지하철을 거슬러 올라가서 도착했다.
공연 시작하기 전에 튜닝하는 오케스트라의 소리도 좋고 커튼 아래를 자세히 보면 분주하게 준비하는 발걸음을 볼 수 있는데 이걸 보면 약간 묘한 긴장감 같은게 생긴다.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에 감사하게 된다. ㅎㅎ
교향곡 7번부터 시작했다.
율동미와 조화미를 느꼈다. 약간 과장하면 매스게임 떠오를 정도로 곡의 구성에 타이트하게 움직임을 매치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무용수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많이 힘드셨을거 같다.
들고, 안고 뛰고, 끌고... 고생하셨을거 같다. 무용수 분들의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2악장은 익숙한터라 반가웠다. ㅎㅎ
김지영 씨는 처음 뵈었는데 대단하신거 같다.
그리고 끝나고 커튼콜 때, 김지영 씨와 김현웅 씨에게 꽃다발이 늦게 도착해서 다들 웃었다. ㅎㅎ
인터미션 다음에는 봄의 제전이 시작했다.
봄의 제전의 서막 부분은 KBS 클래식 FM 듣다가 한 번 들었고 공연 보기 전에 예습차원에서 봄의 제전을 휴대폰에 넣고 들었다.
김윤식 씨의 움직임이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거친 호흡이나 발자국 소리도 곡의 구성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았다.
봄의 제전을 보면서 역동적으로 거친 느낌을 받았는데 초연 당시에는 경찰까지 출동할 정도로 사람들에게 거친 반향을 일으켰는데 지금에서는 이를 포용하는 듯 싶다. 어른들은 그렇다쳐도 공연장에 어린 아이들이 있었는데 만약 봄의 제전의 무대구성이나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정말 낯설고 무서웠다면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했을텐데 그러진 않았다. ㅋㅋㅋ
무용뿐만 아니라 곡을 듣는 재미도 있었는데 각각의 악기들의 최대한의 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
클라이막스도 인상적이었다. 발레를 몇 번 안 본터라 도구를 이용한 모습을 본 건 처음이어서... ㅎㅎ
암튼 그렇게 보고 공연장을 나왔다.
저번 공연도 그렇지만 두 시간의 환상에서 다시 밤거리를 걷고 지하철을 타다보면 마음이 헛헛하다. 이럴 때 마종기 시인의 <연가 10>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1연의 마지막 문장이 '총천연색의 세상에서 나도 메뚜기가 되어보면, 밖에는 눈이 그칠 새 없이 내리고 혼자 보고 혼자 오는 발이 시리다.'인데 왠지 끝나고 오는 내 발걸음과 같은 마음인거 같아서.
보고온 날 14. 10. 16
2014년 10월 10일 금요일
대한다업, 보성가루녹차
9월달에 샀던 설록 가루녹차 http://a1211.blogspot.kr/2014/09/blog-post_34.html 를 다 먹어서 이마트에 사러 갔는데 가루녹차 제품 중에서 1+1을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구입했다.
타서 먹어보니 설록 가루녹차보다 풀맛(?)이 덜하고 연하다 그리고 신맛도 난다. 나름 괜찮은거 같다.
1+1 제품을 구입했는데 하나는 집에 두고 하나는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려고 한다.
요즘 커피도 끊어서 녹차를 자주 마시는데 얼른 다 먹고 다른 제품도 구매해봐야지. ㅎㅎ
구입일 14. 10. 08
2014년 10월 1일 수요일
NIKE, SHOX XT
이건 2002년에 구입했던 신발이었다.
2000~1년도였나? TV에서 광고를 보고 "이게 뭐지?" 생각했다.
http://www.youtube.com/watch?v=1-iygbSqckQ
알고보니 나이키에서 나온 SHOX라는 운동화였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컴퓨터 바탕화면도 있어서 모니터에 깔아두고 "언제간 꼭 사고 말거야"라는 생각을 했다.
재수시절, 짝꿍녀석에게 운동화 이야기를 나오자 그 얘길 했는데 몇 일 뒤에 연신내 나이키에서 그 운동화를 봤다는 것이다.
그래서 토요일날, 오전 학원수업이 끝나고 연신내로 향했다. 가서 구입을 했네.
수첩을 뒤져보니 http://a1211.blogspot.kr/2014/09/mmmg.html 2002년 7월 20일에 구입을 했다. ㅎㅎ 거기에 쓴 내용을 보니 새 신발을 신고 지하철을 탔다고 나오네. 헐~ 얼마나 좋았으면...
그 때 SHOX XT 발매된 컬러가 노랑, 실버, 검정이었는데 난 노랭일 구입했다.
암튼 그 때 그렇게 사서 잘 신고 다녔지. 재수시절, 대학 전역 후에도 잘 신다가 2006년에 자전거를 사서 룰루랄라 타다가 보도석에 갈려서(ㅠㅠ) 그 이후로 신지 못했다. 그러고 신발장에 넣어두었지.
이 사진은 대학교 O.T때 신고갔던 사진이다. 내 방 한 켠에 출력해서 붙여두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작년에 대대적인 정리정돈에 나섰을 때 버렸다. 버리기 전에 신발장에 콕 박힌 운동화의 모습은 정말 ㅠㅠ 재질이 합성재질인데 가죽이 아니다보니 재질이 녹아서 끈적끈적해지고 그런 모습이었다.
그걸 버린다음에 미련이 남았는지 인터넷으로 구할 수 있나 여기저기 뒤적였다. 네이버, 이베이, 타오바오까지.
그러고 말다가 자주 가는 일본 경매사이트에서 이게 나온걸 봤다. 색상은 검정색. 사이즈는 295. 예전에 샥스 운동화를 285로 신었는데 10mm는 커버 가능하겠거니 생각했다. 가격은 1,000엔. 음~ 괜찮네. 한 번 질러볼까?
3,000엔까지 구입하려고 마음먹고 예약경매를 걸어두었다.
결과는? 어랏? 1,000엔에 낙찰되었다.
판매자의 집에서 경매대행 사무실 그리고 인천 세관에서 우리 집으로 오는데 일주일걸렸다. 무게는 안 무거운데 운동화 박스 크기가 꽤 커서 부피땜시롱 배송비가 더 나왔다. 운동화는 1만원 안짝인데 배송비가 5만 7천원 들었다. ㅠㅠ
제품은 정말 신품이었다. 와우~! 앞쪽은 괜찮은데 뒤쪽이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재질이 살짝 끈적거린다. 마치 다크맨의 피부같이ㅠㅠ 그래도 못 신을 정도는 아니라서 조심조심 신어주면 크게 문제는 없을 듯하다.
신어봤는데 진짜 크다. 예전에 어케 285mm를 신고 다녔는지ㅋㅋㅋ
큰 운동화에 어케 잘 맞춰 입을지 고민중이다.
구입일 14. 09. 17
15년 4월 13일(209일 경과)
뒤쪽 부분이 합성재질인데 15년 가량의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한걸 어떻게 고칠 수 없을까 생각했다.
내 손으로 해보려고 마스킹 테이프 http://a1211.blogspot.kr/2015/02/blog-post.html 로 뒷면 패턴을 본떠서 덧씌우려 했는데 저주받은(?) 내 손으로 잘 할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고 그냥 내버려둔 상태였다.
2015년이 되고도 봄이 되서야 비로소 고치자고 마음먹고 구두 수선가게로 갔다.
전에 누나 운동화 수선을 맡겼는데 잘 해주셔서 이번에도 그 쪽으로.
사장님께서 운동화를 보시고 고개를 갸웃 거리시며 안 하시려고 했는데 모험하는 셈치고 도전하시겠단다. ㅎㅎ
결국 완성.
수선 잘 해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신어봤는데 평소 신는 것보다 20mm 크니 깔창을 깔든지 해야겠다. 15년 전에 내겐 꿈의 운동화였던걸 다시 신게 되니 기분이 좋다.
2014년 9월 25일 목요일
잡스, 설치용 개미 살충제 과립형 5g
우리 집에 개미가 많다. 한 1~2년 좀 되었나? 싶다.
내 방의 커피잔에 개미들이 올라오거나 터진 라면봉지에 개미들이 넘쳐나는걸 깜놀했지만 그려려니 하고 지냈다.
바퀴벌레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했지만 개미에게는 예외였던게 고등학생 시절이 우리 집의 벨에포크였는데 그 때 살던 집에 개미가 많아서 그 때와 오버랩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개미를 쫓으면 우리 집의 재운을 쫓는다는 미신같아서 주저주저 했던거 같다.
그러다가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인터넷을 검색했다.
이 글을 보고 '잡스'라는 개미 살충제 구입을 결심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37696&sca=&sfl=wr_subject&stx=개미&spt=-3588
위에 있는 글의 리플까지 자세히 보면 좋다.
개미들은 항상 지니가는 길만 간다는 것과 살충제를 손으로 만지면 살충제를 손으로 만지면 개미들이 잘 모여들지 않는다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구입 전에 개미들의 실크로드(?)를 봐두었는데 거기 길목에다 비닐장갑을 끼고 살충제를 꺼내고 동봉된 양면테이프를 붙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잘 모여든다. 그리고 집을 나갔다가 밤에 다시 집에 왔는데 개미들이 많이 줄었다.
2~3일 지나니깐 개미들의 사체(?)가 여기저기 뒹군다. 개미들이 죽으면 몸이 둥글게 말리는게 그런게 널린다. 호오~ 효과가 있는거 같다.
내 방에만 먼저 붙였는데 효과를 봐서 베란다 쓰레기봉투 두는 곳에도 붙여두었다. 효과가 있는지는 다음에 또 올리겠다.
위에 있는 글에 개미가 없어지면 무수공산이 된 영토에 바퀴벌레가 다시 들어온다는데 그건 흠좀무;;; 또 바퀴벌레약을 구해야하나...
구입일 14. 09. 16
14년 10월 15일(30일 경과)
10월 들어서 여태까지 개미를 보질 못했다. 심지어 개미가 죽은 모습도 못 봤다.
효과가 대박인거 같다.
그래서 요즘엔 맘편하게 설탕이 있는 음식물을 책상에 올려놓을 수 있다. ㅎㅎ
개미약을 2개 샀는데 한 통은 다 쓰고 한 통 남았는데 언제 쓸지 행복한 고민이다.
암튼 요즘 이 살충제 덕분에 개미없는 삶을 살고 있다.
만족한다.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NASARA, 키네시올로지(KINESIOLOGY) 테이프
물리치료 만화 <마이 아파>에 나온 탄력 테이프를 이용한 치료방법을 해보고자 약국에서 구입했다.
다른 회사의 제품은 써보지 못했지만 괜찮은 제품인거 같다.
사진에 나와있는 www.nasara.co.kr 홈페이지를 들어가봤더니 자체 인터넷 쇼핑몰도 있었다. http://www.kinesioshop.co.kr/index.php 여기 들어가보니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다.
약국에서는 살색과 비슷한 베이지 색상밖에 없었는데 다양한 색상들이 있더라. 다음에 추가 구입을 한다면 여기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구입일 14. 09. 14
14년 10월 13일(30일 경과)
(약간 혐오스러운 사진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잘 쓰고 있다.
불편한 점은 테이핑이 혼자서 붙이기에는 어렵다는거 빼곤 나름 만족한다.
하루 동안 잘 쓰다가 자기 전에 테이프를 떼려고 확~ 당겼는데 목이 따끔하고 아팠다. "왜 그러지?" 생각했는데 피부 살집이 테이프 접착부분에 달라 붙어있더라. 허거걱!
동그라미 원 안에 있는게 내 살집이다ㅠㅠ
여름에 목주변에 땀띠가 생겨서 긁다보니 상처도 생겨서 피부가 아물어가는 단계였는데 보통 피부보다 약하다보니 살집이 떼어졌다.
제품 박스에 적혀있는 주의사항에 '테이프를 떼어넬 때에는 테이프를 당기지 않고, 피부를 누르면서 천천히 떼어내십시오'라고 적혀있다.
주의문구를 읽을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내가 직접 겪어보니ㅠㅠ
직접 겪어보니 내린 결론은 테이핑을 할 때 상처나 약한 부위에는 조심하자. 왁싱할 때처럼 떼어내지 말고 천천히 피부를 누르면서 떼어내자!
라벨:
키네시올로지 테이프,
KINESIOLOGY,
NASARA
Nassau, ALL COURT 테니스공
물리치료 만화 <마이 아파>에 테니스공을 이용한 치료방법이 나와있다.
http://a1211.blogspot.kr/2014/09/blog-post_89.html
그걸 해보고자 이마트에서 구입했다.
언제나 젤 싼거로 구입했다. ㅎㅎ
지금까지 테니스공을 사본 적이 없던터라 참치캔처럼 따는게 신기했다.
잘 쓰고 있다.
구입일 14. 09. 15
2014년 9월 13일 토요일
설록, 오리지날 가루녹차
커피 많이 마신 다음에, 헬스장에 나와서 수분보충할 때 녹차를 마시기로 결정했다.
티백의 녹차는 밍밍해서 별로여서 가루녹차를 구입했다.
예전에 가루녹차를 꽤 많이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뉴스에서 원산지가 중국이었는데 거기서 농약을 뿌려서 가루녹차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었다는 보도를 보고 끊었다.
구입 전에 원산지를 확인해보니 국산이던데 요즘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믿고 먹는다.
먹어보니깐 역시 녹차향이 잔뜩난다. 녹차빙수가 생각난다. 근데 이게 진짜 녹차향이 아닌지 모르겠다. 식품회사에서 '녹차맛'이라고 정해주는 맛에 학습된게 아닐까라는 뻘생각을 하게된다. 서글프네.
가루형태라서 밑에 가라앉기 때문에 잘 저어주거나 흔들어서 먹어야 한다.
구입일 14. 09. 11
14년 9월 13일(3일 경과)
바보같이 바로 앞에 제주녹차라고 써있는데 그걸 못봤다. 뒤에 성분표시에도 보니 녹차 100%(국산)으로 써있고 다른 첨가물은 없는거 같다.
녹차하니 제주도 자전거 여행때 들렀던 오설록 카페가 생각난다. 거기 주변을 두르고 있던 녹차밭에서 따온건가. 거기에서 먹었던 녹차빙수도.
아이포토 라이브러리에 그 때 친구녀석이 찍은 사진이 있어서 올려본다.
14년 9월 24일(14일 경과)
잘 먹고 있다. 텀플러에 분말을 넣고 물을 넣고 잘 흔들어서 먹는다. 난 분말을 많이 풀어서 먹는데 그렇게 먹으면 풀맛(?)이 난다. 녹차이니 그렇겠지만. 이등병 시절, 처음 해보는 낫질로 우거진 잡초를 베면 이 냄새가 났다. 마치 마르셸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마들렌 같아 웃음이 난다.
14년 10월 7일(27일 경과)
다 먹었다. 풀맛(?)이 나름 괜찮았는데 다른 제품은 어떤지 궁금해서 http://a1211.blogspot.kr/2014/10/blog-post.html 요걸 구입했다.
mmmg, 오래된 수첩
mmmg의 오래된 수첩을 두 개 가지고 있다.
두 수첩은 구입한지 십 년이 지난 제품이다.
오른쪽에 있는 수첩이 먼저 구입한 제품이다. 이 수첩은 박스에 고이 잠자고 있다가 불현듯 생각이 나서 뒤졌다. 구입한 날짜가 2002년 6월 2일이었는데 그 당시 교보문고 옆건물 2층에 헌혈의 집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피를 뽑으면서 월드컵 경기 중 아르헨티나와 다른 나라의 경기를 보았던게 기억난다.
당시 월간 <페이퍼>에서 연재하던 <정신과 영수증>이라는 코너에 깊게 영향을 받아서 구입후 수첩 2번째 페이지에다가 구입한 목록의 영수증을 붙이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걸 교보문고에서 구입했는데 오후 1시 22분에 mmmg의 'Take It Easy' 볼펜은 1200원, 포켓북 수첩은 9,600원에 구입했다. ㅎㅎ 요즘은 얼마하려나.
이 수첩으로 재수시절 중후반기에 학원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면서 일기를 쓰다가 집으로 가곤 했다. 힘든 시기에 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고마운 존재였다.
이 수첩은 다음 해 대학에 들어가고 2003년 6월 29일까지 썼다.
왼쪽에 있던 수첩은 그 이후부터 썼다가 군대가기 전, 군대가서 쓰고, 받은 수첩에다가도 끄적이고 아이폰도 쓰면서 잘 안 쓰다가 2012년에 갑자기 쓸 생각을 했다. 그 때 과거의 기억들이 싫어서 앞부분을 잘라버리고 썼다. 2012~2014년까지 찔끔찔끔 끄적이고 있다.
요즘엔 만년필로 적는데 맛이 쏠쏠하다. 올해 안으로 다 쓰려나 모르겠네.
라벨:
millimeter milligram,
mmmg
임성훈 만화 강다행 감수, 마이아파 -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맞춤형 물리치료 전문 만화
나는 일자목이다. ㅠㅠ
컴터로 인터넷질을 많이 하다보니 목, 어깨, 손목이 아프다.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던 차에 어떤 분이 이 책을 추천해준 트윗을 보고 "바로 내가 찾던거야!"라고 외치면서 구입했다.
<김종삼 전집>과 마찬가지로 다 읽진 못했다. 다 읽고 여기에 나온 테이핑은 직접 해보고 후기를 올리겠다.
구입일 14. 09. 11
14년 9월 14일(4일 경과)
책에 나와있는 치료방법을 직접 해보고자 탄력 테이프를 구매했다.
http://a1211.blogspot.kr/2014/09/nasara-kinesiology.html
나는 일자목이라서 '어깨올림근'을 테이핑했는데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이 제법 괜찮다.
테이프가 목을 잡아주고 있는 느낌이 좋다. 조그만 테이프가 무거운 목을 지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게 신기하다.
난 여름에 목 주변에 땀띠가 있고 러닝머신 뛸 때 땀이 흘러나와서 테이핑한 부위가 간지러웠다. 책이랑 제품설명서에 간지러우면 참지말고 테이프를 떼라고 하니 그렇게 하면 되겠다.
14년 9월 15일(5일 경과)
테니스공을 이용한 치료방법을 해보고자 테니스공을 구매했다.
http://a1211.blogspot.kr/2014/09/nassau-all-court.html
테니스공 두개를 헌 양말에 넣어서 묶었다.
그런다음에 어깨나 목의 아픈 부위에 공을 살살 굴리면서 마사지 해주었다.
잘 때 수건을 접어서 목에 대고 자거나 테니스공 넣어둔 양말을 목에 대고 잤다. 책에서는 20~30분 정도 하라고 되있는데 어차피 난 잠잘때 많이 움직여서 잠들면 옆에 있는 베개를 베고 자기때문에 누웠을 때만 했다.
그리고 어깨부분을 마사지하는데 다 아파서 어디가 아픈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아픈 부분을 누워서 그 부분에 테니스공을 갖다놓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체감효과로 보자면 테니스공보다 탄력테이프를 이용한게 더 나았다.
권명옥 엮음 및 해설, 김종삼 전집
김종삼 시인을 알게된 건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였다.
http://a1211.blogspot.kr/2014/09/blog-post_8.html에 써놓은 것처럼 고등학교때, 재수시절 그리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시집을 찾아가서 봤던게 생각난다. 대출카드가 뒷면에 붙어있었던 시집. 그걸 보고 수첩에 다시 받아적기를 하기도 했다.
갑자기 즉흥적으로 구입했다.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는 헌책으로 구했지만 <김종삼 전집>은 새책이다. 느낌이 약간 묘하네. 두 책 중 어떤거에 높은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지 고민된다.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책의 외형만을 간지난다. 가격이 약간 쎘(!)는데 양장판에다가 종이질도 다르다.
엮은이 권명옥 교수님의 <<김종삼 전집 출간에 부쳐>>라는 서문에서 이 책의 특색 중 첫째로, 전집으로서의 완전한 의미를 갖는다고 썼다. 이 문장을 읽고 정말 완전판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었다. 기대된다.
목차를 보면서 내가 <스와니강>이라고 알고 있었던 제목이 <스와니강江이랑 요단강江이랑>이었다. 나이가 들다보니 기억력이 쿨럭 ㅡㅡ;;
암튼 잘 읽어야겠다.
구입일 14. 09. 11
16년 1월 28일(505일 경과)
책을 막상 사놓고 잘 읽지 않아서 글 잘쓰는 친구에게 읽어보라고 건네주었다.
애플, 맥북에어 13인치 기본형
누나가 2008년에 구입해서 쓰던 LG 노트북이 고장나면서 새 노트북을 구입했다.
나는 구매대행 컨설턴트(잉?) 역할을 맡아서 구입했다.
구매의식의 흐름도는 다음과 같다.
노트북 고장남 -> 나에게 시킴 -> 누나와 삼성 디지털 플라자에 먼저 들렀음. 나름 사양이 괜찮은 아티브 노트북은 120만원대임. ㅠㅠ 제품안내 팜플렛 가지고 옴 -> 하이마트 가봄. 90만원대 노트북이 있으나 amd cpu였음. 여태까지 amd를 한 번도 써보지 않았던터라 살짝 고민됨. -> 이마트 가봄. 이마트에도 비슷한 동일제품이었으나 신용카드 할인이 있었음. 삼성카드가 없어서 아쉬움. -> 버스 타고 좀 큰 삼성 디지털 플라자 가봄. 역시 별차이 없었음 -> 집에 돌아옴. 삼성에서 튜닝했다는 amd 1.4Ghz 쿼드코어의 성능을 찾아봤으나 없었음. 찾아보다가 국내가격 보다 외국에서의 가격이 더 싸다는 소식을 접함. ㅠㅠ -> 가성비의 끝판왕 한성노트북이 생각남. 누나에게 인민에어 U34X를 권함. 저렴한 가격에 누나의 눈이 반짝였지만 한 번 사서 오래쓰는 누나의 성격상 A/S에 불안해함. 나는 3년 정도 쓰면 뽕뽑은거라고 말함. ㅡㅡ;; -> 그날 저녁, 엄마와 누나, 나 3자 회담(?)에서 이 안건에 대해 토론함. 인민에어를 추천한 나는 그럼 아예 그냥 에어를 구입하라고 쪼음. 엄마의 지원사격끝에 누나의 승낙으로 맥북에어 13인치 구입. 일요일 밤 주문. 화요일 수령. 끝.
누나는 내 해킨토시의 패러렐즈로 윈도우를 간간히 써봤다. 그리고 사파리가 빠르다는 것을 알고는 가끔씩 써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누나가 즐겨쓰는 한글이 맥용으로도 나왔다는 것을 말해주며 맥으로 개종(?)하라는 나의 말씀을 즈려밟어 주었음. ㅡㅡ;; 그래서 부트캠프로 윈도우 7 깔고 전원 켜면 바로 윈도우로 가게 해주었음. 윈도우 업데이트를 했는데 그 때 팬소음을 처음 들었다.
누나에게 느낌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부팅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음. Mac OS와 부트캠프의 부팅시간을 비교해보면 부트캠프가 확실히 길었음. 머 어쩔 수 없음. 배터리 시간도 확줄음. 머 어쩔 수 없음. 그리고 트랙패드가 적응이 잘 안되서 USB 마우스를 연결해서 사용함.
가끔 집에 놀러오는 큰 누나와 매형에게 물어보면 노트북 상판을 만지면 찌릿찌릿함의 느낌이 별로라고 함. 머 이건 우리 집이 오래된 건물이라 접지공사가 되지 않은 상태라서 어쩔 수 없다.
맥북에서 11인치와 13인치 대신에 12인치 레티나 맥북에어가 나온다는 루머 아니면 예언이 있는데 머 그냥 마지막 모델이 부여잡고 비(非)레티나 노트북이 멸종할 때까지 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윈도우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대중화는 언제 될까? 윈도우 9에서 지원할거라는데... 델에서 5K 모니터를 출시했다는데 돈없는 내가 구입할 날은 언제? 괜시리 눈물이 나는구나. ㅠㅠ
구입일 14. 08. 24
15년 9월 26일(399일 경과)
누나의 액정이 깨졌다. ㅠㅠ
추석연휴 누워서 인터넷하고 잘 때 키보드 위에 이어폰을 놓고 액정 상판으로 덮어버렸다. ㅠㅠ
애플케어 http://a1211.blogspot.kr/2015/09/apple-13-md015kha.html 를 구입했지만 사용자 과실에 대한 피해는 적용되지 않은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액정이 깨지지 않고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서 http://mycom.kr/849 수리센터를 찾았다.
수리기사님이 이거 액정 깨진거 맞다고 ㅠㅠ 수리 안된다고 ㅠㅠ 애플케어 있으신데 수리적용 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하셨다 ㅠㅠ
중국 알리바바나 타오바오에서 액정가격 알아보니 패널 아쎄이는 비싸고 LCD 패널만 구입해서 교체할지 고민이다. ㅠㅠ
16년 8월 11일(719일 경과)
노트북 액정을 교체했다. ㅎㅎ
교체하기 전에 몇 군데 전화문의를 해봤는데 가격이나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기사분께 수리의뢰 하기로 결정했다. 용산으로 고고!
수리완료 되었다고 연락주셔서 곧장 찾아갔다. 액정에 붙어있는 비닐도 떼지 않은 진짜 새제품 같아서 좋았다. 덤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도 주셔서 감사했다.
수리하기 전에 제일 걱정된게 액정교체로 베젤부분이 들떠버릴까 하는 점이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할때 베젤쪽이 접착제로 붙어있어서 한 번 떼어내고 액정을 교체하면 접착력이 떨어져서 베젤쪽으로 먼지가 들어가고 액정까지 먼지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다. 수리해주신 기사님도 전화통화할 때 그럴 가능성도 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다고 하셔서 더더욱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수리완료된 노트북을 보니 얼핏 보기에 한 번 분해하고 조립한게 티나지가 않는다. ㅎㅎ 물론 내가 쓰지 않는 노트북이라서 대충 봐서 그럴 수도 있다. ㅎㅎ
무튼 돈이 들었지만 액정수리 하지 않았을 때 보다는 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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